◇ 나와 아이들 이야기

[둘째 이야기] 7살에 학교를 보내볼까?

아맹꼬 2018. 11. 2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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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유치원 폐원으로 이래저래 보낼 곳을 알아보다

7세까지 받는 어린이집까지 알아봤다.


먼 유치원을 보내느니 누리과정은 다 동일하게 적용되니

가까운 어린이집을 알아보기로 한거다.


...

그러다가 자기 전에 아예 학교를 1년 일찍 보내는 건 어떨까하는 생각까지 들더라.

애가 지식적인 측면으로는 따라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약간의 믿음이 있기도 했고

예전(아주 옛날일지도)에는 1,2월생에 한해서 조기입학이 가능했었는데 지금은 부모의 판단하에 몇월생이든 1년 조기입학은 가능하다.

그냥 동사무소 가서 서류만 작성하고 내면 끝(단 10~12월 안에 제출해야 함).

무엇보다 세살터울보다는 두살터울이 (학교 과정에 한해서지만) 우리에게 좀 더 유리해보였기 때문.



..... 

아침이 되고 어제도 물어봤지만 아침에 다시 한번 물어본다.

학교 가면 좋겠냐?

형아랑 같은 학교를 다니는 자체가 너무 좋은 아이는 그렇게 하겠다고 큰소리로 대답한다.


....

하지만 아침밥도 먹여줘야 하고

자꾸 돌아다니고

저렇게 까부는데 학교 생활에 적응할 수 있나?


화장실도 혼자 가야 하고

변기 물도 내릴 수 있어야 하고 (학교 변기 밸브는 아이들에게는 무거운 편이라 꾹! 눌러줘야 한다)

쎈 친구들의 어텍에도 울지 않고 견딜 수 있어야 한다.

글씨도 아직 거꾸로 쓰고(지난 번에 엄마를 썼는데 엄을 거꾸로 씀. ->ㅏㅇ  이런식)

연필도 제대로 쥘 줄 모른다.

글자는 다 읽을 수 있지만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렇구나.

잠깐 내가 꿈을 꾸었구나.


유치원이 없어진다고 해도

해맑은 울 둘째.

또다시 새로운 환경과 사람들 속에서 적응해야 하는 ... 

(어린이집1년 -> 유치원 2년 -> 그리고 또 다른 곳)


유치원 3년으로 끝낸 큰애에 비해서 참... 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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