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적이

하늘에서 비~~~가 와요.

아맹꼬 2015. 10. 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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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내리는 비인 것 같다.

땅을 적시는 빗물 덕에

흙내가 창문을 통해 들어온다.

 

언제부터였는지

그 흙내가 참 좋아졌다.

그 어떤 방향제보다 좋은 느낌.

 

자연은 그 자체로 기쁜 마음을 표현한다.

 

덩달아 나도 기쁘다.

 

 

기실,

나는 해가 쨍쨍쨍 그런 날씨를 좋아한다.

신발이 젖는 것도 싫고 우산을 더 들어야 하고 여튼 짐이 많아져서 싫다.

 

하지만 이런 흙내는 좋아한다니...

사람의 마음이란..

 

 

왠지 센치해지는 오전이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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