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와 아이들 이야기

[형제 이야기] 이제는 아홉살, 여섯살

아맹꼬 2018. 1. 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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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학년이 바뀐건 아니라 아이들 입장에선 한살 더 먹었다고 달라지는건 없다.
하지만 새해 첫 날, 나이먹겠다고 떡국 한그릇씩 다 먹는거 보면 아직 나이먹기가 아이들에겐 선물인가보다.
(내게는 복불복 선물 정도)



걱정이 많은 첫째는

1학년이 될 때도 가서 공부하는 게 힘들거라며 우려를 표했는데 올해도 역시나 2학년을 걱정한다.

(아직 시기적으로) 낙천적인 둘째는 

나이 먹었다고 좋아한다.


방학 때마다 바쁜 부모 덕?에 

하루도 빠짐없이 학교와 유치원을 나가야 하는 아이들이 안스럽다.


지난 어느 밤, 큰 아이가 자기는 방학이 되어도 좋은 게 없단다.

그 이유가 돌봄을 가야 하기 때문이라고.

집에서 핀둥핀둥 놀고 싶은데 돌봄 가서 무언가를 끊임없이 해야 하는 게 부담인가부다.

독후활동보다는 자기 공부거리를 가져가는 게 좋겠다고 하길래 냅다 한자쓰기 한권을 안겨주긴 했지만

그래도 나 어릴 때처럼 방학은 집에서 노는 게 좋을 거란 생각에 (그 부분은) 아이에게 미안하다.


앞서가는 교장선생님 덕분에 큰 아이는 아직 방학 전이다.

(이제 방학하면 3월1일이 되어야 개학!!)

돌봄도 (선택)방학이라는 그 기간에도 아이는 학교에 간다.

(같은 반 아이 엄마가 여름방학 때 자기 아이는 빠짐없이 보낸다고 하길래 나도 이번에는 보내기로 결정)


그리고 여차저차 2학년이 되겠지.

둘째도 형님반에 가게 되겠지.


나중에 아이가 커서 이런 생활패턴을 어떻게 기억하게 될까.

원망만 없길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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