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小小독서

현남오빠에게. 조남주,최은영,김이설,최정화,손보모,구병모,김성중

아맹꼬 2018. 4. 9.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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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을 쓴 조남주작가 외 6명의 여성작가가 쓴 여성이 주인공이 되는 패미니즘소설이라 한다.

내게 와닿았던건 현남오빠에게와 당신의 평화,  그리고 경년.

어릴때부터 왜 남동생은 집안일 안시키냐로 엄마와 꽤나 자주 다퉜던 기억이 다시금 상기되기도 했고 
어디다 풀어야할지 모를 그 답답함이 속에서 올라와서 보는 내내 인상을 구겼다.
엄마는 내게 집안일을 도와!주지 않는 남편(나에겐 아빠)에 대한 불평을 끊임없이 했다. 
그러면서도 아들은 아빠와 똑같이 키우는 것을 보고 왜 그러느냐고 한 적이 여러번 있었다.
무엇이 문제란 건 다들 어렴풋이 알고 있을거다. 
자신이 왜 억울한 감정이 드는지 알고 있지만 
배운대로 딸에겐 여자의 역할을, 아들에겐 남자의 역할을 부여한다.
(사실 남녀의 역할을 누가 그렇게 정해놓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 내/외의 일이 확실히 구분되었을 시절이겠지?)

우리집도 별반 다르지 않았지만 내가 하도 땍땍거리니 결국 나도 아들이 되어버렸다.

그나마 난 집안일을 나보다 잘하는 남자 만나서 엄마처럼 육아와 집안일을 전적으로 하지않아도 되는 상황이다.
(개인적으로 남편이 집안일 얼마나 도와줘요?라고 묻는것도 싫어한다. 도와주긴!  지들 할일하는거지)
아들들이 설거지니 쌀씻기니 하는 일들이 재밌어보여서인지 지들이 하겠다고 하면 주저하지않고 하게 둔다.
남자라고 해서 울지말아야하고 (특별히)여자아이라고 해서 보듬어줘야한다고 가르치지도 않는다.
(할머니가 남자애가 우는 거 아니라고 가르치는 모양인데 그럼에도 우리 아들들은 잘 운다)

어찌보면 당연한 것인데 누군가에겐 불편하겠지?

패미니즘이란 것이 한때 이런 주의가 있었다로 여겨질 정도가 되길.


사회에 팽배해져있는 무한혐오주의와 선긋기도 이제 그만되길.
미세먼지도 힘들지만 뉴스와 댓글에 가득한 악다구니들도 보기 힘들다.



보통 책을 읽으면 줄거리 요약하고 느낀 점 쓰고 밑줄그은 거(혹은 캡처) 정리하는데 
이건  짧은 이야기들 모음이라 조금만 써도 스포가 될 것 같다.

직접 읽어보시길 강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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