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小小독서

이쪽 돼지 저쪽 돼지. 사노 요코,히로세 겐

아맹꼬 2018. 4. 17. 11:17
728x90
이미 퇴사한 처자지만 사노 요코를 좋아하는 나를 위해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다 주었다.
아아! 감동이야.
감동적인 책이니 후딱 읽어야지.

이쪽돼지 저쪽돼지는 동화책이다.
사노 요코와 그녀의 아들 히로세 겐이 그림으로 경쟁했다던 그 책이다.
처음 이야기엔 사노씨 그림이 들어가 있고 두번짼 히로세씨 그림(만) 있다.
그리고 공동작업한 여윈 새끼 돼지의 하루가 나오고 사노씨의 에세이 한편이 실려 있다.

30분이면 후딱 읽어버리는 양이지만 여운은 길다.

심오한 뜻을 가진 이 문구.

오랜 시간동안 돼지우리에서 자유롭게 살던 돼지 주변에 집들이 들어서면서 돼지가 더럽다고 그의 생활환경을 바꿔놓는다.
여우와 돼지가 밍크코트를 입는 것에 의문을 품은 돼지는 여우에게 하지만..의 의견을 내고 여우는 지금의 행복을 깨지말라 한다.
돼지는 결국 이전 생활로 돌아가지만 저쪽 세계엔 여전히 문명생활을 하며 행복해하는 돼지가 존재한다.

아아 심오하다.
동화책이 이래도 되는거야?

히로세씨의 그림.
엄마와 다른 화풍이라 살짝 놀랬다.
고등학생 때 그린거라는데 지금의 나보다 훨씬 더 잘 그렸다.

그리고 히로세씨 요즘 그림.
엄마와 똑같이 지기 싫어한다란다. ㅋㅋ

사노씨 사후에 발견된 거라는데 그림은 없어서 히로세씨가 그림을 그려 공동작업이 되었다고.

재주가 혈연으로 이어져서 이렇게 멋진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는 건 참 부럽다.
아들들과 나는 무엇을 함께 만들 수 있을까?

그리고 사노씨 에세이 한편.
이쪽 돼지 저쪽 돼지를 보고 이걸 보면 아아!한다.

우리도 꽤 많이 보는 현실이지.
판자촌 근방에 아파트를 짓고 아파트 주민이 판자촌이 더럽다고 민원 넣고 그들을 몰아낸다던가하는 건 흔한 일일게다.

씁쓸하구나.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