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小小독서

잡초는 없다. 윤구병

아맹꼬 2018. 6. 28. 01:50
728x90

90년대 말 변산공동체가 만들어진지 3년 정도 되었을 때 쓰여진 책이다.

중고책으로 그야말로 아무 생각없이 들인 책인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언제부터인가 인간이 인간을 죽이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아주 딱은 아니지만 윤구병님(작가님은 좀 아닌것 같고 호칭이 애매하네)이 가진 사람을 살리고 기르는 생활이 사람을 살리는 방법이지 않은가 싶다.

일체의 화학적인 요소는 거부하고 오로지 유기농적인 방법으로 농사를 짓고 소비를 위한 삶보다 자연을 살리는 삶을 선택한 것이 진심 대단해 보였다.

교육에 대한 확고한 의지도 꽤나 묵직하게 다가왔다.
대안학교에 대한 것은 막연하게 생각해보긴 했지만 내 자신이 그렇게 강한 의지가 없어서 아이들을 그리 키워내지 못하고 있는 터라 뭔가 동경의 마음이 생겼다랄까.
하지만 실천의 의지까지는 생기지 않았다.
쉽지 않다.

책속의 윤구병님은 50대 중반이었는데 시간이 흘러 지금은 70대가 되셨다.
그렇지만 씨익하고 웃는 모습은 그대로인 듯.
사진으로만 봤지만 뭔가 멀게나마 아는 사람 느낌이 든다.

변산공동체는 지금도 진행중이고
그곳에서 여러 활동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오늘 검색해보니 페이스북에 활동내용과 아이들 사진이 올라와있더라)

보리출판사에서 만든 세밀화책도 아이들 어릴때 뵈주고 그랬는데 그것이 바로 윤구병님이 (직접인지는 모르겠지만)만든 책이었다.
그래서 더 친숙한 느낌인가보다.


의지를 실천으로 옮기는 사람은
언제나 빛나보인다.

난 앞으로도 소비중심의 삶을 영위할 가능성이 농후하겠지.
그래도 자연을 살리기 위해서 노력은 계속적으로 해야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