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적이 337

급성후두염

목소리를 앚아간 녀석은 급성후두염이란 넘이었다. 의사가 딱히 병명을 말해주지 않았고 나도 묻지 않은 채 병원에서 처방해준 약을 먹다가 어느 날, 의사의 모니터를 보고 내가 급성후두염이구나를 알게 되었다. 검색해보면 여타 다른 결과물도 많다. 내 경우에 발열 등은 없었고 목소리 변화, 컹컹대는 기침, 가래, 콧물, 코막힘, 후각상실 기침으로 인한 수면방해 후두가 좁아져 호흡곤란까지 오지 않아 다행이다. 엄청난 콧물과 가래 때문에 두루마리 휴지를 한개 반 소모했다. 어떤 사람은 일주일만에 목소리가 정상으로 돌아왔는데 난 목소리가 전혀 안나와왔던 게 2일, 엄청 쉰목소리였던 게 일주일, 그나마 나은 쉰목소리가 4일? 지금도 원목소리로 돌아가지 못했다. 8월 1일부터 코로나 시작해서 5일간 코로나 격리, 13일..

◇ 날적이 2023.09.04

냄새 소멸..도대체 코로나 너란 놈은

코로나 시작하고 3일째에 냄새와 맛이 사라졌다가 다시 3일만에 돌아와서 이 정도면 양호하지 했는데 오늘 또다시 후각상실을 자각했다. 지난 며칠간 콧물범람에 마스크를 끼고 지내서 몰랐었는데 ... 후각이란 기능이 이렇게 자주 사라지고 하나? 목소리는 여전히 안돌아오고. 이렇다보니 랑군은 또 코로나 걸린 것 아니냐는데. 격리 지나고 일주일 후부터 본격적인 코로나 증상이 발현된거였나. 약 먹고 괜찮은 줄 알았는데 이게 뭔지. 여름감기에 걸려서 나와 같은 증상인 사람도 봤는데(검색) 거의 일주일만에 자기 목소리를 되찾았단다. 난 벌써 3일짼데.. 쉰목소리조차 안나온다. 콧물은 염증효소제가 투입된 이후 기세가 확 꺽였는데 목은 아프다. 기침만 안해도 좋겠네. 지겹다. 8월을 거의 이렇게 보내니. 덧. 김찌찌개를 ..

◇ 날적이 2023.08.20

코로나 다 낫긴 한건가

격리권고일 내내 병원 한번 다녀온 것 외엔 나다니질 않았다. 그랬더니 그나마 없던 근육들이 다 빠져나간 기분이 든다. 애들은 입만이 없어서 밥을 적게 먹긴 해도 팔팔 뛰어다녔는데 어른들은 시체놀이만 했다. 컵밥 사다놓은 거 먹다가 입맛이 너무 없고 소화도 안되는 것 같아 시판죽 사다 데워먹었네. 소염제 먹는 내내 부종이 생겼는데 제일 피크였을 땐 윗배 어딘가에 복수가 찬 기분이었다. 계속 답답하고 체중은 늘고. 그러다 소염제를 안먹기 시작하자 바로 소변으로 물이 빠져나가더니 하루에 1키로씩 빠졌다. 이틀만에 원래 체중으로 복원. 냄새나 맛은 증세발현 3일만에 조금씩 돌아온 것 같다. 쎈 민트향을 매일매일 코에 대고 킁킁거렸던 게 도움이 된거였을까. 그 냄새가 확 난 그날부터 향기가 맡아지고 다른 냄새나 ..

◇ 날적이 2023.08.15

코로나 걸림

어디서 옮았는지 모르게 걸렸다. 한창 다른 가족들이 걸릴 때 우린 잘 피했었는데 재증가세에 합류해버림. 처음엔 소화가 안되는 느낌 그러면서 계속 졸려서 정신없이 자다 체온을 재보니 38도가 넘길래 저녁 6시 넘어서 병원을 가니 하필 휴가. 연중무휴면서 늦게까지 하는 곳이라 믿고 갔더니. 약국에서 코로나인 것 같다하고 약 사와서 먹음. 일단 안방에서 격리. 10시도 안되서 잤나보다. 다음날 땀 범벅이 되서 열 재보니 미열. 가까운 병원에서 검사하니 양성. 안방에서 격리. 랑군 마스크 안쓰고 방으로 들어오고 밥 주고 하더라. 이 날도 늘어지는 날이라 정신없었음 밤에 설잠만 자게 되서 거의 30분마다 깼나보다. 밤수면이 엉망이었어서 낮동안엔 또 자기 바쁨. 콧물과 기침, 재채기 코색이 누래짐 밤새 땀이 계속 ..

◇ 날적이 2023.08.05

중딩이 체육복 바지 구멍 깁기

새바지 입고 가서는 친구랑 장난치다 대차게 넘어지는 바람에 구멍이 뻥! 나버렸다. 결론적으론 새바지를 사주긴 했지만 그렇다고 이걸 버릴 순 없으니 어떻게든 하기로 한다. 반 기운 상태 다 기운 상태 이틀에 걸쳐서 완성했다. 면실로 작업해서 안쪽이 살짝 거실거리는 것 같아 면천을 살짝 댔다. 세탁을 여러번 한 뒤라 안쪽이 그대로 있는지 모르겠네. 아들넴은 이제 익숙해져서 이 바지만 입는다. 이러든 저러든 3년간 잘 입어라. 덧. 벌써 서너번의 세탁을 거치고도 기운 곳이 멀쩡하다. 괜히 뿌듯하군!

◇ 날적이 2023.05.19

관계 유지

우리 엄마는 알았다,좋다 대신 마음대로 란 말을 한다. 옷가게하는 지인이 엄마한테 지인찬스 대신 호구스러운 대접을 하면, 그냥 발길을 끊어버린다. 내가 알기론 꽤 오래된 인연인데도. 0 아니면 1인 세계속에 사는 사람들 중에서도 가장 단순한 축에 속하는 난, 그런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맺고 끊는 것이 늘 명확할 순 없지만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던가 하면 차라리 서운한 점을 이야기하는 게 낫지 않나란 생각으로 의견을 냈지만 행동하는 사람은 엄마기 때문에.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보니 뭐가 답인지 모르게 되었다. 어두운 마음을 품지 않으려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건 기계의 세계에서나 통하는 방법이려나. 거부당하는 경험을 몇 번 해봤는데 그건 다 속을 까지 않아서더라. 불만이 있으면 이야기하면 상대도 고칠 기..

◇ 날적이 2022.08.18

역시 자연광인건가.

같은 물건을 찍어도 넘나 다른 느낌 같은 가방이고 전부 무보정 첫번짼 뜨던 중 외부커피숍에서 기다리다가 찍은 거 두번째와 세번짼 거실 비슷한 위치 형광등(led등인가?) 네번짼 안방 led등 조도 조정된 곳에서 찍은건데 위치가 좀 어두운 곳 다섯번짼 자연광 듬뿍인 시댁 거실 마지막 사진이 역시나 젤 괜찮다. 울집도 남향이라 채광이 나쁘지 않지만 사진 찍을만한 포인트가 부족햐. 어렵다리.

◇ 날적이 2022.06.13

과거를 생각하면 우울해진다

책이든 누군가와의 대화든 뭐든 스위치가 딸깍. 과거의 생각을 하게 되면 우울해진다. 떠올리는 것들이 죄다 이불킥 유발컷이라서 그럴까? 그 당시엔 욱하는 마음이 들어서 앞뒤 재지 않고 했던 행동들이고 수정할 수 없는 과거들이라 더욱 우울해진다. 더군다나 나이를 먹어도 아직 난 여전한 구석이 있다는 것을 느낄 때 암울한 기분이 딥해진다. 인정욕구란 것이 어디에서고 채우기 힘든 현재라 나의 자신만만함으로 과거의 나를 감출 수가 없다. 모두와 잘 지내고 싶은 착해보이고 싶은 내가 금전적으로 좀 더 여유롭길 바라는 내가 과거보다 나은 인간이 되었음을 확인하고자 하는 내가 이대로 살아도 괜찮은건가 불안해하는 내가 이 밤 날 누르고 있다. 글을 쓰면 나아질까? 책속으로 도피하는 것은 실패했다. 이대로 잠드는 것도 무..

◇ 날적이 2022.04.20

세이브더칠드런에서 보내온 선물

퇴사를 하고 거의 초반에 든 생각이,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후원을 계속 할 수 있을까? 완전 끊는건 못하고 하나만이라도 중단한다고 할까? 였다. 두세번 할까 말까를 고민하다 울집이 아직 굶을 지경도 아니고 정말 최후의 결정에 포함시켜야겠다 결심하고 지금까지 유지 중이다. 그래봐야 퇴사하고 두달 째인건가. 무튼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선물을 보내왔다. 10년간 후원을 했다는 증서와 귀여운 탁상달력이다. 온전히 종이로만 되어있어서 재활용에도 좋을 것 같다. 달력의 숫자들은 아이들이 쓴 거라 매 달마다 느낌이 다른 게 더 귀엽다. 거액의 돈을 매번 기부하는 분들은 조용한데 푼돈의 기부자가 생색은 참 많이 내네. 그래도 나같은 사람이 늘어나는 게 중요하다니 크게크게 생색내야겠다. 하지만 한편으론 이 돈조차도 지원비로..

◇ 날적이 2021.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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