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 14

기록.1

엄마집이 재개발에 포함된지 10년이 넘었다. 그 기간동안 거의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다가 (집도 못 고치는 상황이었음) 대략 2달 간... 집 사고 옮기고 옮기고 옮기고 정리하고 옮기고를 반복했다. 지난 주 토요일 대박 정리하고 일요일에 당근 통해서 집에서 (은밀한)철물점을 열기도 했다. (한번 왔다간 사람들 중 세명 정도가 물건을 더 팔라고 요청할 정도로 무지하게 싼 가격으로 처리함) (수요일에는 약속도 잡지 않고 와서는 물건 더 팔고 사간 것 중 하나 바꿔달라는 내 입장에서는 무례한 사람도 있었음) 94년부터 살았던 집이니까 26년 살았네. (30년정도라고 했는데 오바했군) 다락(이라고 하지만 거의 2층)에 지하에 창고까지 지어서 물건들을 꽉꽉 채워넣었던 그 집을 정리하기 시작할 때는... 과연 이게 ..

◇ 날적이 2020.07.31

27.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 줄리언 반스

기구 이야기가 나오고 기구에 관련된 사람들 이야기가 나오는데 대체 어디서 사랑이야기가 나온다는 건가 궁금했다. 조금은 이상하기도. 그래서 읽다말고 리뷰를 뒤져봤다. 뒷부분이 무척이나 슬프단 리뷰가 있더라. 이들이 도대체 어떻게 하길래 슬프다는거지 란 생각에 쭉 봤다. 그리고 애처가였던 줄리언 반스의 상실에 대한 이야기를 봤다. 공대기질 단무지 인간으로 돌려말하는 건 와닿지 않네 처음부터 나는 아내를 잃어서...로 시작했다면 울 준비를 했을텐데. 아빠가 항암을 시작하면서 늙음과 죽음에 대한 책을 몇 권 들이고 본 것 같다. 내가 처한 상황에 따라 그 글들은 참고사항이 되거나 나를 뒤흔드는 커다란 태풍이 되었었다. 이 책은 아직 성성한 랑군 덕분에 참고서 정도의 역할을 했다. 그리고 랑군보다 먼저 가야겠단 ..

◇ 小小독서 2020.07.30

98년 무소유

엄마집 정리하다 무소유를 발견했다. 초판은 아니고 2판 57쇄 1998년 7월 30일자 본. 아빠가 샀으리라 예상된다. 대략 15-20년전 쯤 영미언니에게 빌려서 한 번 봤다가 또 보고싶고 소유욕이 일어서 중고로 샀는데 집에 있었을 줄이야. 법정스님이 지금의 혜민스님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대중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그런 위치의 종교인이었을 것 같다. 근데 예전 책이 글자 크기도 작고 다닥다닥 붙어있다. 종이를 아끼기 위해서였겠지? 같은 내용인데도 크기도 여백도 넓어진 그나마 요즘책. 유언으로 당신의 책을 더이상 세상에 내놓지 말라고 해서 수십배로 가격이 뛰었던 무소유. 난 두 권이나 있다! ㅋ 무소유를 소유한 이 기쁨. 현재 법정 스님 책이 다섯권 정도 있나보다. 천천히 곱씹어 읽어봐야겠다. 법정스님 책..

◇ 날적이 2020.07.29

26.AIQ 수학의 쓸모

부제 [불확실한 미래에서 보통 사람들도 답을 얻는 방법]보단 [사람과 기계가 함께 똑똑(영리)해지는 방법] 그대로가 훨씬 어울리는 책이다. 모객을 위한 부제는 와닿지 않는다. AI와 수학의 결합으로 자율주행 등등을 해결해 나가는 게 인상적이다. 생각치도 못했던 인물이 데이타를 시각화해서 문제를 해결한 것도 흥미로웠다. 애들에게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은 실제 생활에서 많이 쓰이니 이 정도는 확실하게 알아야 한다. 나머지는 나도 모르겠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초등생에게 적절한 이야기였는지는 모르겠다. 그럼에도 수학에 대한 거부감없이 즐기면 좋겠는데 내가 알고있는 예제가 없어서 이 책을 고르고 읽었나부다. 이 책보다 수학이 필요한 순간이란 책을 먼저 카트에 담았지만 왠지 구매까지 이어지진 못했었다. 수학의..

◇ 小小독서 2020.07.29

아빠의 가구

아빠가 만들어서 엄마빠집에서 쓰던 선반들이 이제 집을 정리하면서 공방하는 사람에게 넘어갔다. 불쏘시개로 혹은 부서짐을 당하는 것보다 새로운 모습으로나마 남아있음 좋겠지. 추억의 물건들을 모두 갖고 살아간다면 물건 속에서 허덕허덕 살아가게 되겠지. 그나마 사진으로나마 기록하게 되어 다행인 것 같다. 엄마가 칭찬하던 아빠의 몇 안되는 장점의 결과물인데. 그래도 엄마집에 탁자가 남아있어 다행이다. 나중에 내가 그 탁자를 이어서 써야겠다. 그땐 애들도 다 크고 거실탁자 하나 놓는 편이 더 유용할 수 있으니. 엄마빠집도 이제 정리가 끝난 것 같다. 엄마의 새집 정리는 이제 시작이겠지만. 살던 집을 타의에 의해서 정리하게 된 것은 좋지 않겠지만 자식 입장에선 중간정리를 하게 된 게 참으로 다행이라 생각한다. 내 2..

◇ 날적이 2020.07.28

요즘 얻은 귀요미들

예스24에서 얻은 드라이백 작년부터 사려고 벼르던 거라 냉큼 계획에 없던 책을 바리바리 담아서 겟했다. 끈 거는 위치도 선택 가능하다. 입구를 돌돌 말지않은 사진은 없네. 용량은 기억안나지만 애들 둘 수영복이나 젖은 옷, 수건등등은 충분히 담길 듯. 굿즈 중 제일 맘에 든다. 크레마 땜에 북커버도 두어번 신청했는데 생각보다 흐물거려서 글도 안 올렸었는데 이건 가치가 있다. 그리고 카누 사은품 미키 스텐머그 일단 카누란 글씨가 1도 없다. 레트로 뿜뿜. 뚜껑이 이런거라 들고다닐 수 없어서 그냥 내가 사무실에서 쓰기로. 표면도 점점이 벗겨진 곳이 있어서 세게 닦거나하면 망할거 같긴 하다. 박스 자체도 예뻐서 버리기 아깝다. 요즘 불새를 보고 있는데 너무 옛 것을 그리워하다보면 앞으로 나아가질 못하는 어느 미..

카테고리 없음 2020.07.24

97년 5월 제조 탁상 선풍기

엄마집을 털다보니 별의별게 다 나온다. 네비게이션도 3개, 카세트테이프 등등 대부분 고장나서 쓰지못하는데 탁상용 선풍기 하나는 쓸만하다. 존재감 뿜뿜 색상 보라색외형에 청록색 날개라니 레트로 느낌 그대로네. 전체가 플라스틱이다. 쫀쫀한 플라스틱이라 쉽게 부서지진 않을 성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ince1986이 거꾸로 있어서 다시 끼우고 싶은데 호옥시이 빼는 과정에서 뽀각할까봐 그냥 쓰기로 함. 집에 있는 소형선풍기는 무선이구만. 시대를 뒤로 달리는 이 느낌. 잘 쓰다 (언젠가)퇴사하면서 회사에 두고 가야겠다.ㅋ 덧. 사실, 이것보다 더더더 오래된 선풍기가 집에 있다. 아마도 70년대 제조로 추정되는 골드스타. 엄마한텐 집에 선풍기가 없는 것도 아니고 왜 가져가냐 말은 했는데 엄마성격에 몰래 집으로..

◇ 날적이 2020.07.20

캔디캔디, 내 유년 시절의 그녀

엄마집 정리를 하다 어릴때 보던 캔디캔디를 가져왔다. 총 9권인데 1권이 없다. 집에 가서 다시 봐야겠네. 5권인가는 중간 페이지가 날아갔다 ㅠㅠ 커버가 있었을텐데 지금은, 이 상태도 그나마 상급에 속한다. 무려 79년도 책 정가 800 원 이것도 작은외삼촌이 사주신 거다. 이 느낌땜에 애장판을 새로 사려다가도 뭔가 추억이 퇴색될까봐 못 사겠다. 색칠놀이 베이스가 되기도 한. 이렇게 예쁜 캔디를 보다가 티비판 들장미소녀 캔디를 보자니 너무 안예쁜거다. 그래서 티비판은 안 봤다. 스토리도 이야기를 늘리려니 없던 내용도 들어가고 너무 싫었다. 나이대별로 슬펐던 장면이 달랐는데 처음엔 당연하게? 안소니가 죽는 장면이, 청소년 시절에 스테아가 죽는 장면이 슬퍼지더라. 멀쩡하던 얼굴에서 점점 피가 묻고 비행기가 ..

◇ 날적이 2020.07.19

듀벨 수도애 정수키트, 싱크애

엄마 집은 30년 넘은 아파트다. 5년전에 공용배관 교체공사를 했다지만, 자체배관 공사는 하지않은 상태고 이래저래 좀 그래서 정수키트를 샀다. 울집 주방에도 이번에 적용한 싱크애 말고 수도애도 사봤다. 일반 필터도 사서 엄마집 샤워기와 세탁기쪽에 달아놨지만 그건 나온지도 오래되었기도 하고 워낙 사진이 많아서 안 찍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울 집 싱크대 하단에 달아놓은 거. 싱크애랑 해서 이중 필터 적용 중. 정수기에도 이거 한번 거친 게 들어가서 강한 심리적 안심이 된달까. 듀벨에서 가격 알아보고 다른 데 보니 수도애와 싱크애는 쿠팡이 제일 싸더라. 싱크애는 몇개 남지 않았다고 떴으니 오늘쯤이면 다 팔렸을까? 행사 끝났다. 정정> 싱크애 정수키트 현재 듀벨에서 한가구당 1개 구입조건으로 2900원 이벤..

◇ 小小리뷰 2020.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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