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거 시작하고 중간에 모자 세개, 가방들, 여름 반팔을 만들었으니. 아무래도 본인을 과대평가하고 있는 친구의 요청대로 L사이즈를 떴는데 겁나 크다. 팔은 내가 조절할 수 있었음에도 고대로 떴더니 이것도 겁나 길다. 오버핏 작렬 3.5미리, 4미리 대바늘 동댐에서 사온 울실 콘사 두겹, 반정도 소요. (800에서 1키로로 추정) 먼지가 날려서 예민할 땐 마스크까지 쓰고 떴었다. 세탁은 한다고 했으니 난 요대로 넘겨야지. 어느정도 수축이 와도 걱정이 없을 정도군. 제발.. 조금만 수축되라. 목과 앞섶만 남겨두고. 아, 실정리도.몇달만에 나머지 팔을 뜨는데 두번이나 풀었다. 12단마다 코늘림인데 6단마다 하고선 간만이라 손땀이 커졌다고 생각했다. 쩝 몸 완성. 이게 5월 20일이군.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