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와 아이들 이야기 232

[둘째 이야기] 아랫니 발치

영구치 발견한지도 한참이고 유치도 어마어마하게 흔들리는데 계속 일이 생겨서 못 뽑아주고 있다가 집에서 울 아빠가 나랑 동생 뽑아주는 방법으로둘째 이를 발치했다. 실갱이 하던 중에 훅 뽑인 터라 둘째는 아픈지도 모르고 이 빠졌다고 재밌다고 깔깔 거린다. 그런 녀석을 보고 있는데갑자기 귓전에서 아빠 목소리가 들렸다.OO 잘했다. 최고! 갑자기 눈물이 핑 돌아서 펑펑 쏟고 있는데둘째는 해맑게 "엄마 코에서 물이 나와요"라고.. -ㅅ-; .. 여튼 녀석의 발치는 매우 즐겁게 끝이 났다.다음 번에도 무리없이 발치할 수 있을 듯 하다.

[둘째 이야기] 첫번째 영구치

한동안 아픈 것 때문에 치카를 아빠가 해줬었다.그러다가 12월 16일 일요일 저녁 간만에 내가 둘째 이를 닦아주는데 헉! 영구치가 돋아있다. 아빠님은 애가 하도 움직이고 그래서 그런지 닦아주는 것에만 열중했는지 ..... 그걸 알아차리지 못했다. 근데 이거 너무 빠른거 아닌가?큰아이는 언제 갈았나 봤더니 7살 생일 한달 앞두고(7살 7월) 발치 관련 글이 올라와있더라.근데 둘째는 아직 7세는 커녕 6세.6살 12월에 영구치가 쏘옥.우와.세상에. 아이도 신기한지 자꾸만 거울에 가서 입안을 들여다 본다.그리고 잠자리에서 이빨요정이 진짜로 있느냐고 묻더라.그래서 없다라고는 하지 않고 ... 이쁘게 나게 해달라고 빌라 했더니"예쁘게 나게 해주세요"하고 작은 목소리로 (진심가득) 빌더라. 예전에 스폰지밥에서 아기..

[둘째 이야기] 병설유치원에 붙어버리다

병설에 ㅂ도 생각하지 않았더랬는데 이래저래 대안이 떠오르지 않아서 어차피 되지도 않을건데..란 생각으로 처음학교로를 통해 큰애가 다니는 학교의 병설유치원과 그 옆 대형 유치원에 원서를 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12월 4일 그날, 그 시간이 도래했다. 회사에 7시까지 있어야해서 겸사겸사 결과까지 보고 가자 하고 들어갔는데 헉! 대기인원이 3만명이 넘는다. 몇백씩 줄어드는 걸 보고 로그인까지 30분 넘게 기다렸다. 그리고 결과보기 두둥! 둘 다 선발이라고 써있었다. 순간 내 눈을 의심했다. 사실, 병설은 뽑는 인원이 딱 2명이었기 때문. 세상에 우리 아들은 진정 럭키가이였던거다. 혹은 지금까지의 불운은 이 한방을 위한 것이었던건가. 어찌되었든 둘째는 3월부터 병설로 형이랑 함께 갈거다. 방학이 두렵긴하지만..

[둘째 이야기] 7살에 학교를 보내볼까?

어제 유치원 폐원으로 이래저래 보낼 곳을 알아보다7세까지 받는 어린이집까지 알아봤다. 먼 유치원을 보내느니 누리과정은 다 동일하게 적용되니가까운 어린이집을 알아보기로 한거다. ...그러다가 자기 전에 아예 학교를 1년 일찍 보내는 건 어떨까하는 생각까지 들더라.애가 지식적인 측면으로는 따라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약간의 믿음이 있기도 했고예전(아주 옛날일지도)에는 1,2월생에 한해서 조기입학이 가능했었는데 지금은 부모의 판단하에 몇월생이든 1년 조기입학은 가능하다.그냥 동사무소 가서 서류만 작성하고 내면 끝(단 10~12월 안에 제출해야 함).무엇보다 세살터울보다는 두살터울이 (학교 과정에 한해서지만) 우리에게 좀 더 유리해보였기 때문. ..... 아침이 되고 어제도 물어봤지만 아침에 다시 한번 물어본다...

[둘째 이야기] 유치원 폐원 통보

아이가 다니던 유치원에서 전화가 왔다. 식사 중이라 다시 걸겠노라고 끊었다. 그리고 전화를 하니 원장선생님이 아니라 원내 고참 선생님이 전화를 땡겨받았다. 무슨 일 때문이냐 하니 올해까지만 하고 유치원을 폐원한다고 하더라. 멘붕. 그야말로 멘탈붕괴 카오스 그 자체다. 1년만 다니면 아이는 좋든싫든 유치원을 떠난다. 그것도 제일 신뢰감있는 선생님이 기다리고 있는 7세반인데. 형아는 누린 그것을 둘째는 누리지 못한다. 더군다나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을 찾는다는 게 쉬운 일인가. 병설은 말이 좋아 병설이지, 2시면 돌아오고 방학도 한달이상이라 맞벌이에겐 어불성설. 더군다나 순위가 낮아서 보내고싶어도 보낼수가 없다. 두 아이가 지금까지 유치원 다니면서 단톡방이란게 만들어진 적이 없었는데 오늘 처음 생겼다. 그래..

[첫째 이야기] 도서반납요청서

어제 아이가 알림장에서 반 접힌 A4지 한장을 건넨다. 애아빠가 받아보고는 아이에게 상황을 묻기 시작한다. 그 사이 적힌 내용을 살펴보니 학교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 29일이나 연체되었다고 반납을 독촉하는 내용이었다. 2학년 말에 아이 이름이 떡하니 적힌 독촉장을 처음 받아보니 참 어이가 없었다. 지금껏 물건 하나 잃어버리지 않았던 녀석이라 너무 안심했던 탓인가. 29일이라. 아빠님과 거의 추궁하다시피 상황파악을 하는 동안 아들은 점점 할머니 뒤로 숨어들어간다. 그리고 울음. 뭐 아무 일도 아니다 괜찮다로 마무리지었다..고 생각했다. 일단 파악된 내용은 아이는 책을 빌리고 교실 자리에서 읽고나서 책상 서랍에 넣었는데 얼마 후 자리를 옮기면서 책의 존재를 까맣게 잊은거다. 그러다가 어제 어떤 누나가 쪽지를 ..

[첫째이야기] 초딩의 애환이 느껴지는 글

오늘아침 할머니의 말-소리 들려오면 -언제나 -그랬듯 -힘들게 잠을깬다 맑은 하늘 햇살가득 눈부시게 비쳐오고 -더울까 -추울까 -어쨌든 학교가고 . . . 원글은 애글에 꽂혀서 기록해두질 않아 모르겠네. 무튼 어떤 시인가를 자신의 경험 기준으로 바꾸어 쓰기 활동인데 넘 웃겨서 기록한다. 초2인데도 제법 학생의 애환이 녹아져 있는 듯 하다. 학생이니 어쨌든 학교엔 간다. 아파서 빠진 것 빼곤 착실하게 지각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녀석이 기특했는데 역시 늦잠자는 녀석이라 아침은 힘들구나.

[둘째 이야기] 영유아 검진

올해 간당간당하게 영유아 검진을 했다.생일+7일 이내까지만 무료고 그 다음에는 유료라고 해서 정말 부랴부랴부랴.. *보통 소아과에서는 하루에 영유아 검진을 하는 애들이 정해져있다고 한다.이유는 모르겠지만 몇 군데 소아과에 전화해서 알아보니 평일 외에는 답이 없어서 결국 아빠 친구분 병원에 가서 했다. (지금까지 두 애 다 영유아 검진은 거기서 했는데 이번에는 가까운 곳에서 해보려고 시도해봄) 체중은........ 여전히 10%를 넘기지 못했다(8%).키는 그럭저럭 선방한 편이었다(40%대).시력은 0.6인데 정상범주 안에 든단다. 집에 돌아와 큰아이 때랑 비교해봤다.큰아이는 체중이 40%대였는데 키가 작았었다. (그래봐야 1~2cm차이)둘째는 그 반대.시력은 그 당시 큰 아이는 0.8 나왔었다. (악. ..

[첫째 이야기] 수학문제집 두 번째도 끝나고...

한 권 끝내니 두번째는 수월하다.학교 다녀와서 문제 푸는 게 (조금이나마) 습관이 된 듯 하다.곱셈 넘어가고 길이나 분류로 들어가니 휙휙휙.. 쉽다고 순식간에 진도를 뺐다.(그래도 틀린 문제가 속출. 차분함은 부족하다)두번째 쏙셈까지 끝내고 아이스크림 사주고 나니 고민이 되었다.3학년 것을 시작할 것인가, 지난 번에 사두고 실패한 우등생을 다시 할 것인가. 결국 전에 하다 만 우등생인가를 다시 하는 쪽으로 (엄마 혼자) 결정하고아들에게 해보라고 했다.전에는 그렇게 어렵다고 모르겠다고 징징거리던 녀석이 쏙셈과 학교에서 배운 것 덕분인지 ... 내가 이걸 못했었어? 라고 하며 풀기 시작한다. 여전히 서술형 문제에는 약한 모습을 보인다.어쩔 수 없다. 이미 시작해버렸다.남은 한 학기동안 우등생 풀다 끝날 것 ..

[엄마 이야기] 아들들 화장실 사용법 가르치기

아빠님은 조심만 하면 서서 싸도 된다는 주의였기 때문에큰아이가 소변기를 떼고 어른 변기로 넘어가고 1년간 서서 싸는 방법을 알려주고그렇게 하게끔 했다. 둘째는 아직 소변기 사용 중이고신발을 말린다고 신기 불편하게 해놔서 대부분 어른들이 소변기를 대주던가지가 소변기를 빼서 사용하고 바닥에 놓는다. .... 아들들은 다 그래도 잘 쌀 줄 알았다. 그러다가 어느 날인가 업소용 공용화장실 냄새가 우리집 화장실에서도 확 나는거다.이유는 ... 뭐 말하나마나 소변이 바닥 어딘가로 튀고 수분이 증발하면서 엄청난 암모니아 냄새가 화장실 안에 그득 차버린 것. 결국 나는 앉아서 싸는 것이 해결방법이다 여겨 큰아이에게 앉아서 소변을 보게끔 했다. 초반에는 그 1년 반 이상의 경험으로 인해 자꾸만 서서 싸려는 걸볼 때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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