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적이 337

송월타월에서 보내준 선물

요 사진이 송월타월 인별 이벤트에 당첨되서 선물을 받았다. 사실 받기 전까진 일반사이즈 수건 3장에 비치타월 2개 세트를 예상했다. 내가 받아본 것 중 그 구성이 제일 고급이었던거다. 경험으로 인한 한계랄까. 그런데 이만한 박스가 도착했다. 프리미엄 타월 세트의 구성은 상상 이상이었다. 완전 크리스마스 선물이네. 온통 프리미엄이란 문구가 적혀 있군. 근데 삼척탄좌 수건 질이 더 좋다. 1977년도에도 정말 돈이 많았나보다. 각설하고 오늘은 선물의 날이구나.

◇ 날적이 2021.12.09

77년 삼척탄좌 15주년 기념 수건

엄마가 갖고만 있던 수건. 요즘 우리가 용도에 맞게 쓰고 있다. 엄마,아빠의 젊은 시절의 기억이지만 그냥 보관용으로 두자고 더이상 묵히기 그래서 쓴다. 오래된 수건이지만 호시절 기념수건답게 고급이다. 요즘 호텔수건 느낌으로 폭신폭신하다. 그때도 송월타월이 좋았던건가. 싸이, 카카오스토리를 거치며 이렇게 사진과 글을 남기지만 내가 흩뿌린 기록들이 영원할 수 있을까? 갑자기 궁금하다. ♡인별 글 그대로 옮김

◇ 날적이 2021.11.05

퇴사자 인 더 하우스 11월 3일

랑군이 출근 준비하는 소리에 깼다. 더 자고 싶은데 ㅠㅠ 이런 아침에 끄적인다는 건, 어제 이야기가 하고 싶어서다. 소위 퇴사자로서 꽤 알찬 하루를 보낸 것 같아서다. 수도 시설 공사로 인해 이른 아침에 빨래를 계획했지만 내 눈은 8시 11분에 떠졌다.(계획은 7시반) 부랴부랴 둘째를 깨우고 빨래를 돌리고, 대충 떡과 요구르트를 먹이고 어찌어찌 시간맞춰 학교를 보냈다. 심지어 데려다주기까지 했다. 다녀와서 식수받아놓고 머리도 함 감고 휘리릭. 뿅. 짧은 시간을 매우 효율적으로 보낸것 같아 뿌듯. (랑군은 애 마음 급하게 했다고 한마디함. 쳇) 여전히 소화가 안되서 실내자전거도 수분타고 제자리뛰기도 하고 뜨개질했다가 쇼파에 누웠다가 오전을 보내고 있는데 11시 반쯤 큰애 온라인학습이 끝났다고 하더라. 밖에..

◇ 날적이 2021.11.03

퇴사자 인 더 하우스 11월 1일 밤,11월 2일 새벽

나를 제외하고 다 자고 있다. 두명은 학생이고 한명은 회사원. 그리고 난? 퇴사를 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진다는 것은 엄마라는 사람에겐 어불성설. 그래서 다들 자는 이 시간에 이러고 있나보다. 아니다. 원래 나는 올빼미족이다. 부엉이족이 더 괜찮은 표현이려나. 에이 아무려면 어때. 화요일 10시부터 목요일 10시까지 수도 공사를 해서 녹물이 나올수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덩달아 나도 바빠졌다. 빨래도 해야하고 마실 물도 받아놔야 하는 기타등등의 막중한 일이 아침 7시 30분부터 예비되어 있다. 얼마나 막중한지 핸드폰 일정에도 기록해 놓을 정도다. ... 나는 한동안 이렇게 집안일에 대한 비하하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다. 그럼 나 스스로가 힘들어질 텐데. 어딘가에 쏙 박혀서 아무 일도 안하고 싶다..

◇ 날적이 2021.11.02

퇴사자 인 더 하우스 11월 1일

오늘 난 비로소 퇴사자가 되었다. 10월 31일 만근자로 10월 급여와 세금중도정산액까지 포함된 마지막 급여를 받은 지, 3일만이다. 지난 금요일인가 목요일인가에 아이들에게 물어봤다. 엄마가 나가는 게 좋으냐 집에 있는 게 좋으냐라는 원초적 질문을 했다. 아이들은 후자를 선택했다. 나 역시 예상했던 답변이긴 했지만, 그 순간 내 선택에 대한 당위성이 필요했던 것 같다. 남아있는 회사사람에게 여전한 회사분위기나 일 못하는 사람은 역시나 마찬가지구나란 이야기를 들으며 내가 겪는 일인것 마냥 그 순간은 흥분했지만, 곧 나의 퇴사결정이 옳았다는 근거로 삼았다. 만약 랑군과 내가 딩크족이었다면 우리 둘 다 퇴사했을지 모르겠단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몇십억씩 있어야 할 정도로 우리의 씀씀이가 큰 것도 아니고 해외..

◇ 날적이 2021.11.01

과연 일상으로의 회복이 가능할까?

큰녀석은 일주일에 2일 혹은 3일 등교를 한다. 지난 주 목,금은 두 녀석 모두 등교하는 날이었다. 가끔씩 돌아오는 어른들만의 오전이 예정된 날들을 의미한다.(어른들만의 시간이래봤자 점심 되는대로 먹기 정도나 한다. ㅋ) 나름 들뜬 마음으로 목요일을 맞이했는데 이른 아침부터 문자가 오기 시작한다. 학교 학생 중 확진자가 나와서 긴급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된다는 내용이다. 평화의 시간은 글렀다. 대신, 학교를 가지 않는 대신 애들은 최대한 잠을 자는 행운을 누렸다. ... 10시쯤인가 또다른 문자가 온다. 둘째의 반과 그 옆반 전체가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학교 운동장에 임시 선별진료소가 세워졌으니 1시50분까지 운동장으로 오란다. 전에 나도 검사를 받아봤기 때문에 검사 자체가 주는 고통을..

◇ 날적이 2021.10.25

칩거 18일째.

회사일을 하지 않은지 18일째가 되었다. 낮잠에게 굴하지 않겠노라 다짐했지만 3일인가 나도 모르게 깜빡 잠이 들었다. ㅠㅠ 온라인 수업을 하거나 학교에 가더라도 1시 이전엔 돌아오는 첫째가 있어서 딱히 혼자인 시간이 거의 없다. 하루에 한시간이 보장될 뿐 개인의 시간은... 끼니에 대한 스트레스가 생기는 듯 하다. 전업주부를 하겠노라 마인드를 바꾼 후 국과 전의 수준이 전보다 올라갔다. 바지락과 근대를 이용해서 된장국을 끓였는데 엄마도 간접적으로 칭찬해줬다. (니 엄마가 너-큰애- 잘먹으니 요리 솜씨가 느나보네. 라고.) 둘째는 거의 매일 등교하는데 아직 혼자 학교를 못간다해서 아침마다 데려다준다. 지난주 금욜, 남자 셋이 다 나가고나서의 적막감 속에서 히히 댔는데, 이번주는 그런날이 없구나. 히히 대다..

◇ 날적이 2021.10.18

당근 거래 예의부터 가르치면 좋겠다.

천원짜리 물건을 걸어놨는데 어제 채팅이 왔다. 저기요 로 시작한 멘트부터 이상하더니만 오늘 대화를 하는데 좀 더 이상하더라. 위치를 말해주고 토요일(구매자가 원하는 날) 언제 약속잡을거냐는 질문에 제발요. 라고 하더라. 무슨 의미냐니까 약속 잡아달라고. 헐 그래놓고 대뜸 무슨초등학교 앞에서 4시에 보잔다. 뭐지? 분명히 내 쪽으로 와달라고 먼저 위치 이야기한건데. 위치 이야기하니까 언제 말했냐고 그르네 그래서 다시 이야기해주니 그게 어디냔다. 그걸 내가 다 설명해줘야 하나. 갑자기 집주소를 보내더니만 택배로 받겠단다. 착불로 할거냐니까 또 딴소리. ㅠㅠ 중고거래의 지식을 내가 친절히 가르쳐줄 필요는 없잖아. 그래서 그냥 대화창에서 나가겠다고 하고 차단하고 나와버렸다. 그리고 올렸던 글들 싹 다 지웠다. ..

◇ 날적이 2021.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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