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와 아이들 이야기

[둘째 이야기] 둘째가 둘째라 다행이야

아맹꼬 2015. 10. 27.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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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각자 성격이란게 있어서
얌전한 아이는 얌전하고
드센 아이는 드세다.

하지만 어른들이 말하길
큰 아이를 잘 해놔야
다음 아이들에게도 좋다라고 하질 않았나
(나만 아는 이야기려나?)
아마 이 이야기는 둘째 아이부터 큰 아이를 따라하기 때문이리라.

울 큰아이는
나 닮아 기본적으로 겁이 많아서
어릴때부터 심하게 놀지 않았다.
할머니가 커버가능할 정도의 위험함은 가끔 시도할 정도.

할머니가 조카도 봐주던 시절
조카가 위로위로 올라가던 것에 기염을 토하고 상대적으로 얌전했던(겁많던) 큰 아이는 키우기 쉬운 아이도 평가받았다.

그러다
둘째가 태어나고 큰녀석 덕분인지 위험한 행동은 거의 안했었는데
요즈음 녀석의 본색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3살 많은 형 따라 의자 위로...
식탁 위로...
싱크대 위로 올라가는 것.
녀석은 그런 면에서 형보다 겁이 없어 막 올라간다.
그러다 결국 어딘가에서 떨어져서 갈비쪽에 긁히는 상처가 났다.
할머니는 손주에게 상처난 일을 조심스럽게 말했는데
그때 난 둘째가 둘째라서 다행이다란 생각부터 했다.

아빠 닮아 집요하기도하고
노는 것도 전형적인 남자아이처럼 놀아서 아마 두 녀석이 한꺼번에 이럼 할머니 등등 모두가 두 손 들겠구나 싶었기 때문.

지금 집에 있는 로봇 장난감들과 터닝메카드들도 거의 둘째가 더 잘 갖고 논다.
(큰넘은 최근 산 타돌 하나만 챙김)

메카드고 라 외치며 똥폼잡는 것도 둘째.

27개월짜리가
알타와 피닉스 빼곤 변신도 잘 시킨다.
(접는 순서가 있거나 작은 날개가 있는 경우는 아직 못함)

디른 집 애들도 다 그런건가


무튼
큰애는 큰애라 다행이고
둘째는 둘째라 다행이다.




덧. 한번 떨어져 다친 이후로 일단은 올라가는데 그 다음에 "도와줘요" 라고 한다.
고로 내려줘야 하기 때문에 손이 더 간다.


아이고 내 허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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