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적이

왕따 문화

아맹꼬 2016. 8. 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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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아직까지는 괜찮지만

초등학생이 되면.... 

혹여 아이가 왕따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그런 와 중

사람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연예인 누구누구가 싫어서 그 드라마 안본다는 소리를 하는 걸 들었다.

이유를 물어보면 "그냥" 이라고 한다.

사람인 이상 호불호가 있기 마련이고

공인이면 더욱 그런 대상이 되곤 하겠지. 


하지만 좀 더 넓게 보면

그런 아무렇지도 않게 XX가 그냥 싫다 라고 (생각이야 뭐 어쩔 수 없겠지만) 말을 하는 이 사회에서

왕따를 시키는 아이들만 나쁘다고 볼 수 없을 것 같다.


왕따를 시키는 혹은 당하는 아이들 보면

이유가 참 변변찮을 때가 많다.


오늘 본 간호사 태움 문화도 

기강이니 서열관계니 뭐니.. 이유를 가져다 붙이지만

알고 보면 "그냥" 일 지도 모르겠다.



뒷이야기는 언제나 재밌지만

아이들 앞에서는 조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스펀지 같은 아이들이기 때문에

내가 아무 생각없이 이야기하는(내뱉는 말조차도) 그대로 흡수해서

그것이 옳다 라고 여겨버리면 곤란하니까.



중/고등학생 때

나도 참.. 노말하지 않은 여자애였는데

나를 왕따시키지 않은 반 아이들에게 가끔은 감사한 마음이 든다.


직접 얼굴 보며 말하고 싶지만.... 

덕분?인지 지금까지 연락하고 지내는 아이들이 없어서 그렇게는 못하겠고

지금 이 곳에서 고마운 마음을 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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