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 2

15/카타리나 볼룸의 잃어버린 명예/하인리히 뵐

스토리에 끌려서 읽기 시작한 책 언론에 의해 명예와 사생활이 완벽하게 무너진 한 여자와 그 주변사람들 이야기다. 무력하게 호도되고 결국 해당 기자를 살해하게 된 카타리나. 미간이 펴질 새가 없었다. 이 책이 1974년에 출간되어 언론의 폭력에 대해 언급했는데, 2021년 지금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이 땐 언론인이라는 특정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무력을 휘둘렀다면 지금은 익명의 누군가가 손가락으로 무력을 휘두르기도 한다. 모든 언론이 다 그러한 것은 아니겠지만, 여전히 언론에 대한 인식이 좋지만은 않은 것 같다. 문득, 이런저런 소문과 가십과 억측 등으로 극단의 선택을 한 어린 연예인들이 떠올랐다. 카타리나는 기자를 향해 총구를 겨누었지만 그들은 자신을 향해 총구를 겨누었다. 관심을 먹고사는 연예인이라..

◇ 小小독서 2021.05.10

30.연인. 마르그리트 뒤라스

이런저런 책들을 보다가 책 두께가 얇은 것이 마음에 들어서 읽기 시작했다. 이 소설로 만든 영화가 있었다는 것은 진즉에 알고 있었다. 소녀얼굴이 있는 포스터나 스틸컷 정도도 대략 알고 있는 상태에서 소설을 보기 시작했다. 소녀의 남자인 중국인에 대한 묘사가 시작되면서 양조위를 떠올렸다. 유약하고 휘둘리며 사는 섬세한 중국인으로 그가 딱이지 싶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여주인공에 대한 기억만 있을 뿐 그 외 인물 정보가 내 뇌에 기록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검색. 중국인 남자는 양가휘였다. 대표사진은 그가 나이든 후의 것이라서 이미지가 더욱 이상하게 꼬였다. 스틸컷을 찾아봤는데 역시나 센 대륙형 얼굴이나 큰 키, 체구 등이 유약한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영화 리뷰를 찾아보면 사랑에 대한, 이런..

◇ 小小독서 2020.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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