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폐원 2

11월 19일 매우 답답

이번 유치원 폐원으로 지금껏 애써 외면하려했던 육아하기 힘든 한국 사회를 뼈져리게 느껴버렸다. 큰아이가 태어나고부터 지금까지 친정엄마의 희생으로 맞벌이를 하고 있어서 외면이 가능했다. 출퇴근이 한시간 20분가량 되는 회사에서, 요즘은 덜하지만 그래도 시즌때는 택시타고 집에 가야할 정도다. 그나마 부부가 번갈아가며 당직을 서고해서 주말까지 애들을 맡기지 않지만 둘이 한꺼번에 일이 생기면 늦게까지 맡길 수 밖에 없다. 그게 현실적으로 최고 좋은 상황이라 일컬어진다. 동물도 새끼를 낳아 키우기 힘든 상황이 되면 번식을 하지 않는다. (결혼 전 친정집 개가 너무 더운 여름때 달걸이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게 된 사실이다) 막상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사회적 현상으로 무력해지니 한국사회의 낮은 출산율이 어디서 기인하..

◇ 날적이 2018.11.19

[둘째 이야기] 유치원 폐원 통보

아이가 다니던 유치원에서 전화가 왔다. 식사 중이라 다시 걸겠노라고 끊었다. 그리고 전화를 하니 원장선생님이 아니라 원내 고참 선생님이 전화를 땡겨받았다. 무슨 일 때문이냐 하니 올해까지만 하고 유치원을 폐원한다고 하더라. 멘붕. 그야말로 멘탈붕괴 카오스 그 자체다. 1년만 다니면 아이는 좋든싫든 유치원을 떠난다. 그것도 제일 신뢰감있는 선생님이 기다리고 있는 7세반인데. 형아는 누린 그것을 둘째는 누리지 못한다. 더군다나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을 찾는다는 게 쉬운 일인가. 병설은 말이 좋아 병설이지, 2시면 돌아오고 방학도 한달이상이라 맞벌이에겐 어불성설. 더군다나 순위가 낮아서 보내고싶어도 보낼수가 없다. 두 아이가 지금까지 유치원 다니면서 단톡방이란게 만들어진 적이 없었는데 오늘 처음 생겼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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