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적이

역지사지

아맹꼬 2019. 1. 10.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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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 서있는 사람보다 앉아있는 사람이 많은데, 그 무수한 공간 중 딱 내 앞에 사람이 선다.

왜일까?
왜 다른데 놔두고 내 앞에 선걸까?
내가 누군가의 앞에 섰을 때도 그 자리에 앉아있던 사람 역시 이런 의문과 일말의 부담감을 가졌을까?
난 내리려면 아직 멀었는데, 내 어떤 점이 그 사람에게 신호로 여겨졌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글을 쓰기 시작하니
내 옆사람이 일어나서
마침내 그사람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비록 예측은 빗나갔지만 자리에 앉게되어서 나도 마음이 놓인다.


역지사지를 오늘 이렇게 새삼 되뇌여본다.




아!
글을 정리하는 시점에 한 처자가 또 내 앞에 섰다.  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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