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와 아이들 이야기

[첫째 이야기] 엄마, 햄버거 사오세요!

아맹꼬 2017. 11. 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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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한시간 전 즈음.. 아들의 전화가 왔다.

받자마자 하는 말


엄마, 햄버거 사오세요!!

불고기 버거로요.

아! 그리고 감자튀김도 사오세요!!



알았다고 하니 끊겠단다.


아들아

엄마가 햄버거 셔틀이냐.



광화문 근방에 그나마 있던 롯데리아도 사라지고

겨우겨우 kfc에서 치킨불고기버거를 사갔다. (패티는 치킨이고 불고기 소스 넣은 햄버거)


둘째와 (형이 좀 더 크게) 반 갈라줬더니 엄마빠 밥 먹는 동안 그걸 다 먹었다.

점점 똥글똥글해지는 큰애를 보며 운동을 시켜야 하는데 .... 라는 생각만 하고 

아무 소리도 하지 않았다.


나 어릴 때 뚱뚱했던 그런 아이로 키우고 싶진 않은데

아이가 잘 먹으면 또 그걸 흡족해하며 바라보게 된다.

둘째도 형 따라 잘 먹긴 하는데 아직은 부족하다.

배만 나오고 엉덩이 살은 여전히 부족해서 바지가 훌렁훌렁.



그나저나 햄버거 살 곳도 물색해놔야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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