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적이

11월6일 ... 삶은 달걀

아맹꼬 2018. 11. 6.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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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겉옷 주머니에 손을 넣으니
달걀이 들어있었다.

서늘하고 단단한 느낌이 삶은 달걀이다.

이게 언제 주머니로 들어갔지?
기억을 더듬어본다.

아!  주말에 아이 대신 맡아서 주머니에 넣어두었지.

동글동글
서늘하고도 매끄러운 감촉을 느낀다.
이래서 둘째가 이걸 그렇게 좋아했나.

팍! 깨뜨릴때의 쾌감도 무시하지 못한 매력이지.





태어나지 못할 운명의 알이었겠지만
주머니안의 서늘함은
그 단단함은
왠지 슬프다.


하나하나
의미부여를 하는 순간
내 마음은 힘들어진다.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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