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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드럽게 안 듣는 (다 큰) 자식들에게 흔히들
"딱 너 닮은 애 낳아서 키워봐라"
라고 한다.
그런 소리 들은 애들의 대부분 반응은 흥이겠지만
내가 애 낳아 키워보니..
진짜 나 닮은 아이가 나온다.
(확률적으로 50%는 먹고 들어감)
유전자의 문제기 때문에 그게 어디가겠나 싶다 생각하면 당연한 소리지만
실상 아이를 낳고 키워보지 않으면
그게 진실일지 어떻게 알겠어.
큰아들을 보면서
외모도 나 닮았단 소리 많이 듣지만
성격적으로 나랑 유사한 부분이 참 많은 걸 보면서
더군다나 둘째가 태어나고 비교가 되면서 점점 더 나와 비슷한 점을 많이 찾게 되니
다시금 저 말을 곱씹어본다.
뭐,
그렇다고 말 잘 들어라...는 답이 아닌 거 같고
그럴 수도 없겠지.
난 아직 애가 드럽게 말을 안 듣는 단계가 아니라
아직 저런 소리 안해봤지만
나랑 비슷한 점을 가진 후손이 태어나리라는 것은 알고 있다.
(확률이 점점 낮아질 뿐)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자신을 되돌아보는 일이 많아지고
또 내가 나를 아주 싫어하지는 않는구나라는 것도 알게 되고
(만약 그렇다면 아이가 나랑 비슷해지는 걸 싫어하게 될거니깐)
많은 것을 배운다.
아들들, 알라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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