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적이

천식 검사 - 알레르기 검사

아맹꼬 2018. 1. 2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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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은 알레르기성 기관지염이다.

지난 번에 했던 호흡 검사 다음으로 하는 게 알레르기 검사


주워들은 이야기로는 알러지 검사 할 때 무지하게 가려워서 참기 힘들다고 하던데

나도 그러면 어떻게 하지 걱정 반, 두근두근 반의 심정으로 병원으로 갔다.


내가 간 병원은 개인병원이라 검사실 영역이 있긴 하지만

검사 안할 때는 진료 대기 환자가 앉아있기도 한다.

이 날도 어떤 남자가 앉아서 핸드폰을 보고 있는데 검사해야 한다고 간호사가 쫒아냈다 양해를 구했다.


검사를 할 영역은 양 팔안쪽.

(바깥쪽은?)


순서를 간략하게 적자면

1. 소림사 스님들 이마의 정렬된 점처럼 양 팔에 점을 찍는다.

2. 알러지 유발액을 점마다 떨어뜨린다.

3. 주사바늘로 살짝살짝 찌른다.

4. 10분 좀 넘게 기다린다.

5. 발갛게 상기된 영역이 있는가 체크한다.


어쩌다 검사하는 사람이 있어서인지 검사하는 십분동안 양팔을 고정한 채 지나가는 사람을 쳐다보며 시간을 보냈다.

팔을 움직이면 안되기 때문에 핸드폰도 못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있는다는 게 요즘은 왜이다지도 이상한지...... 예전에는 잘도 그러고 있었는데)


점은 오른팔에 18개, 왼팔에 14개를 찍고

오른팔에는 18개, 왼팔에는 13개의 시약을 떨어뜨렸던 것 같다.

(이런 걸 사진으로 찍고 싶었는데 나 혼자 가서 찍어줄 사람이 없었다. 그렇다고 간호사보고 찍어달랠 수도 없고.. ㅋ)



아... 이제 나도 간지러워서 죽을 것 같겠지?

같겠지?

같겠지?

......

......

하나도 안 가렵다.

오른팔 한군데가 살짝 발갛게 된 것 외에는 어느 곳에서도 변화가 없다.


가려울 거라 기대예상했는데 뭐지?


시간이 지나 의사에게 양 팔을 기다리던 그 포즈 그대로 해서 갔다.


의사가 당황한다.

내가 이야기한 것을 토대로 하면 집먼지진드기라같은 항목이 반응이 와야 하는데

누구나 반응하는 영역 외에는 반응이 없었던 거다.


온도차로 인한 예민성일거라 예상만 하고 일반적인 천식을 위한 알약 한달치와 호흡기를 처방해 주었다.


집에 와서 약에 대한 설명을 보는데

우와~~ 부작용이 참 거시기하게 씌여져 있다.

역시 약은 설명을 보고 먹으면 안된다. 

주는대로 꿀꺽꿀꺽해야지... 



약 한 알, 호흡기 호흡 한번 하고 상체를 높게 해서 자서 그런가 오늘의 기침은 거의 없다.


덧> 알레르기(Allergie)는 독일어고 처음 들어온 게 독일어로 들어와서 알러지(Allergy:영어)라고 부르기보다는 알레르기라고 부르는 게 맞나부다.

>> 네이버 국어사전 : 알레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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