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적이 337

나도 달고나커피. 10분만에 제조함

잘 서있는 커피뿔 사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첫번째는 정보를 찾아보지 않고 한거라 일반 믹스커피로 그것도 숟가락으로 휘저어서 실패함. 이번엔 잘 찾아봐서 제조해봤다. 집에 있는 미니카누 네 개 그만큼의 설탕 그만큼의 뜨거운 물 그리고 이것 바로 수동 휘핑기 누르면 지혼자 돌아가는건데 그 기능을 이용하다 좀 더 편하고 잘되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바로 손바닥으로 비비면 큰 회전력이 생기면서 진행이 빨라진다. 간절하게 두손 모아 빌면 달고나 상태로. 이상태. 투명한 컵이어야 층 생기는 게 보일건데 이런컵이라서 그냥 다 섞은 후의 사진만 찍었다. 설탕이 좀 부족했는지 달고나만큼 달진 않다. 역시 도구의 힘이 최고!

◇ 날적이 2020.04.09

딸기와 상추, 그리고 사과씨

딸기는 꽃이 많이 피었다. 봉오리가 맺히면 이틀도 안되서 만개하는 듯. 세필붓으로 윙윙 소리내며 수술들을 건드려 준다. 모두모두 딸기가 되어라. 상추는 1.5배 정도 자란 것 같다. 가장자리 잎은 따라고 엄마가 말해준 게 기억나서 글을 적다말고 잎 두개를 따먹었다. 쌉싸름하구나. 언제쯤 따먹을 수 있으려나. 가장자리 잎을 떼서 먹는 거로 기억나고 종국엔 줄기 키만 길다란 형체가 된 것으로 머리 속 이미지가 떠오른다. 사과씨 6형제 발아 속도에서 우세를 보였던 것들이 역시 빠르다. 심어놓은 씨가 2개씩이라 6형제라 칭한건데 나머지 둘은 언제 나올지 모르겠군. 젤 속도가 빠른 애는 본 잎이 잘 보일 정도다. 뿌리파리가 또 보인다. 후리지아에 들러붙어 있길래 분갈이를 하고 황토볼을 얹어놨다. 날아다니는 뿌리파..

◇ 날적이 2020.03.28

새식구 들임

유칼립투스 다시 시작 무려 만원짜리다. 화분도 샀다. 만원이다. 미모사도 들였다. 애들이 전에 화원에서 보고서는 몇 번을 찾길래 잘 키울 자신은 없지만 데려왔다. 잎이 펴진 걸 건드렸다. 사진 순서는 반대로 올렸네. 신경초라고도 불리는 미모사. 섬유유연제에 향이 쓰일 정도로 꽃향이 좋은가? 튤립이나 히아신스도 사고 싶었지만 상추,딸기 화분도 사고 유칼립투스 화분도 사느라 돈을 좀 써서 참았다. 집에 돌아와서 분 정리를 하고보니 참길 잘한 것 같다. 화분 놓을 자리가 더이상 없다. 올 해는 여기까지.

◇ 날적이 2020.03.22

사과씨 발아

사과를 먹다 맛있길래 키친티슈 한장 뜯어서 요플레 통에 깔고 물 붓고 씨를 티슈 사이에 넣었다. 그리고 나서 한번 티슈 갈아주고 까먹고 있었는데 티슈 가운데가 불룩 솟아있네? 오호라. 싹이 났다. 씨는 총 여섯개였고 두개의 성장세가 좋다. 50리터짜리 흙도 왔겠다,두 개씩 나눠서 포트에 심었다. 옮기고 나서 2일 후, 포트 세개 중 하나에서 빼꼼 고개를 내민 사과싹. 성장세 좋은 넘들은 티슈에 뿌리를 박고 있어서 빼내다가 하나는 똑 소리가 났는데 저 솟은 싹이 그 녀석이길 바라. 전엔 봄이 엄청 짧게 느껴졌는데 이렇게 하나하나 이벤트를 만들다보니 뭔가 아직도 3월이야! 이 느낌이다. 음. 애들이 개학/입학을 안해서 그런가부다. 코로나 어서 끝나길.

◇ 날적이 2020.03.22

딸기와 상추 모종으로 작은 텃밭

좌측이 딸기 우측이 상추 딸기모종은 개당 700원 상추모종은 5개에 1천원 가격은 인터넷에서 검색해본 것과 비슷하다. 단 인터넷은 배송료가 든다. 설향인가 요즘 인기있는 품종은 아닐테고 뭐려나. 딸기 열매가 흙에 닿으면 안된대서 집에 남은 왕겨를 다 깔았다. 상추는 아삭이상추란다. 애들 먹기는 이게 좋다고 해서 섞지도 않고 하나로 통일. 과연 딸기를 먹을 수 있을것인가.

◇ 날적이 2020.03.22

후리지아 만개해 버렸지 모야

어제 저녁 모습 넘 이뻐서 핸폰 배경으로 쓰려고 세로로 찰칵찰칵 처음 우리집 온 날 하루이틀 후 또 다음 날 전에 자리에선 애들이 치고 다닌다고 엄마가 자리를 옮김. 여튼 더 많은 꽃송이가 벌어졌다. 향기는 대략 10센치 반경안에서 맡을 수 있다. 아마 바람이 산들산들 불어온다면 향이 그 바람 타고 전해지겠지만 울 집은 무풍지대기 때문에. 혼자 있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빅토리아가 백그라운드 역할을 똑똑히 하고 있다. 꽃이 지면 많이 아쉽겠지? 내년에도 다시 꽃을 보려고 분을 산거지만 자신이 없구나. ㅠㅠ 이 때를 마음껏 즐겨야겠다.

◇ 날적이 2020.03.19

후리지아 화분

잘려진 후리지아만 보다 분에 심겨 파는것도 있다는 걸 알고 근처 시장을 다녀서 하나 샀다. 딱 한군데 있더라. 만이천원 이야기하길래 아..만원이면 사려고 했는데 라고 선을 부르니 그렇게 해주겠다고. 저 망울들이 다 피면 향기롭겠지. 잘려진 애들은 길게 가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좀 더 길게 꽃을 볼 수 있겠거니 기대해본다. 2020년 이 지독한 봄에 향기라도. 하루 사이에 꽃이 많이 피었다.

◇ 날적이 2020.03.13

그럼에도 불구하고 봄

날이 흐리니 마음이 더 울적하다. 티비에선 매일 매시간마다 코로나 이야기로 혼을 빼놓는다. 과연 봄은 오는걸까? 봄이 온다하여 이 사태가 없었던 일처럼 한방에 진정될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봄이 오길 바란다. 베란다로 나가본다. 이름이 뭐었더라. 엄마가 작년인가 화분 빈곳에 꽂아둔건데 꽃이 꽤 많이 달려있다. 이름찾음. 제라늄이다. 군자란 하나는 뿌리가 바깥으로 튀어나오고 잎사귀는 누렇게 말라가는데 꽃대가 올라온다. 이미 꽃대 두대에 열매까지 메달고 있으면서 또 꽃대라니. 이번엔 수정시키지 말아야겠다. 가랑코에들 위에껀 색이 다른 두가질 한군데 심었는데 붉은 꽃 쪽이 우세하다. 밑에껀 작년 봄에 두 포트 산건데 하나만 살아남았다. 꽃대 하나가 조심스럽게 올라왔다. 언제인지 엄마가 갖다놓은 꽃기린 이건 살기..

◇ 날적이 2020.03.07

상상

지금 집 밖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그저 상상 속 일이 아닐까 1984처럼 만들어진 정보에 의해. 눈 먼 자들의 세계처럼 지독하진 않지만 무언가 우리 가족 주변으로 스멀스멀 다가오는 느낌 인터스텔라처럼 지구 자체를 버려야 할 수준은 아니지만 이런 일이 매해 발생할지도 모르겠단 불안감 빨간 문자가 하루에도 몇번이나 온다.이런 시국에 어두운 것들만 접하고 있는건가. 4차산업혁명 고민따위도 바이러스 앞에선 무용지물이다.살아남아야 고민을 할 수 있으니.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아니겠지만 그래도 두려운 건 사실이다. 복잡한 심정이다. 정말 한숨자고나면 깨는 꿈이었음 좋겠다.

◇ 날적이 20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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