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끄手작품

마카롱 믹스로 만든 마카롱같지않은 결과물

아맹꼬 2016. 10. 2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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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가 좋아하는 마카롱
싸도 개당 900원이나 하는 마카롱

만드는 법을 검색해봤다.
우리집에선 엘지 광파오븐을  쓰니까 그와 관련된 마카롱을 검색한다.
머랭,  마카로쥬나?  이게 뭔소리냐.

그러다 이맛을 갔더니
오우! 믹스를 판다.
가격은 5천 얼마
10개에서 12개 가량을 만들 수 있다니
개당 900원만 따져도 괜찮다.
인건비나 전기세 등을 고려하진 않았지만
판매용이 아니니 그런건 고려하지 않는다.

겉표지. 엄청 맛나보인다.
이때까지만 해도 저 모양이 그냥 나오는가부다 했다.

만드는 법.
내지?에도 만드는 법이 계속 적혀있기 때문에 박스가 굳이 필요없다.

근데 하다보니 이것보다 좀 더 자세한 설명서가 필요하다.

요건 마카롱2개를 사니 사은품으로 받은 것.
전자렌지로 된다고 한다.

전성분

박스 안 구성도
머랭가루, 머랭에 섞는 바디믹스, 속을 채우는 필링
도안과 유산지 B4사이즈? 두장, 짤주머니 두개

찬물 35ml와 머랭가루를 섞고 열심히 휘휘 젓는다.
물은 애들 약통으로 계량하고 랑군이 열심히 에너지를 소모했다.

머랭이라니.
티비에서나 보던 그건가.

어느 정도로 되어야 머랭 완성인지 설명서에 없어서 랑군이 어릴때? 해봤던 감으로 머랭을 만들고 거기에 바디믹스를 부어 섞는다.
설명서엔 윤기가 날때까지라고 써있는데 그보단 농도가 이정도일때까지라는 예시도 필요할 거 같다.
이게 마카로쥬나인가 머시기란다.

많이 섞으면 질겨진다 해서 대충 섞었더니 엄청 되직해졌다.
그래,  이때부터 망조가!

도안 위에 유산지 깔고 짤주머니에 우겨넣은 반죽을 짠다. 짜는 방법도 없어서 예전에 상투과자 만들 듯 짰더니... 여지껏 사먹던 마카롱과는 사뭇 다른 형태를 띈다.

하얀 응가스러운 마카롱이라니

짜놓고 30분에서 1시간가량 건조시키란다.
말랑한 느낌이 나면서 반죽이 묻어나지 않으면 된다는데 우리집이 건조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30분이 지난건지 대충 비슷한 느낌이 들길래 오븐에 넣으려고 예열 시작.

손가락으로 뾰족한 부분을 누르니 쑤욱 들어가길래 죄다 눌러줬다.
그래도 예쁘지않다.

하나 간과한 게 있었다.
바로 난이도.
무려 5단계짜린데 내가 겁도 없이 덤볐던거.

온도는 광파오븐용 마카롱 글 보고
160도 10분간 예열하고 150도로 15분간 구웠다.

모양이 어떻든 구워지고 있다.

큰넘은 좋은 냄새가 난다며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아. 이게 마카롱인가.

얼핏 베이비슈 모양

전혀 평평하지도 않고 표면이 매끄럽지도 않다.
ㅠㅠ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필링을 만든다.
바닐라맛

분명히 나는 원모양으로 짠거 같은데 밑면은 타원.
색상도 누리끼리.

필링까지 채우고 애들에게 먹어보라 했다.

큰아들
눈에 반짝반짝 빛이 나면서 양손 엄지척을 한다.

먹어보니 식감은 제법 마카롱스럽네.

그래.
모양이 어떻든 애들이 좋아하면 그걸로 된거지.

60퍼센트의 성공이라 하자.


그나저나 초코 마카롱 믹스는 또 언제 해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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