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와 아이들 이야기 232

[첫째 이야기] 여섯살 민속촌 현장학습. 그리고 나의 피땀 도시락.

직장맘으로 애로사항 중 하나인 도시락 싸기 미션이 주어졌다. 민속촌으로 현장학습을 간다는 이야기. 지난 번 도시락은 애 컨디션도 안 좋기도 했지만 노력에 비한 성과가 너무 안 좋아서 (거의 먹지 않은 사태!)많은 수고로움은 하지 말아야지 결심했다. 그래서 이번에 한건소고기 주먹밥과 (햄,계란,단무지)만 들어간 김밥 소고기 주먹밥을 동글동글 만들고 있는데큰아들이 오길래 한번 먹어볼래? 했더니주먹밥 맛없어~ 라고.. -ㅅ-; 먹어보지도 않고 대뜸 저런 말을 던지다니. 엄마는 전의 상실. 그러나 다른 걸 만들 시간은 없다. 그대로 진행~! 결과물.엄마가 만들고 아빠가 담음. 햄과 계란 밑에 주먹밥 깔려있음. 담기지 않은 결과물들.아침으로 먹었던가 했겠지? 주먹밥 재료는 - (국거리로 많이 쓰이는 양지살이 부드..

[형제 이야기] 두 아들들과 미니언즈 보러가다.

케빈들을 보러.. 울 가족 네명 모두 CGV로 출동큰넘은 한글을 읽을 수 있다보니 되려 더빙판을 선호하여(글자가 나오면 읽으려고 하는데 속도가 나지 않아서 힘들어 함)더빙으로 관람하였다. 결론은... 어찌어찌 다 보고 나오긴 했는데개인적으로 인사이드 아웃보다는 재미가 떨어졌고둘째는 두번 아빠랑 바깥공기를 쐬고 왔으며큰넘은 광고 때는 언제 시작해요? 팝콘만 다 먹으면 나갈 수 있어요? 언제 끝나요? * N번 다행스럽게도 케빈이 바지 타고 하늘에서 내려올 때 빵 터져서미니언즈는 재밌는 영화로 기억되었다는 점. 내가 아들이랑 처음으로 끝까지 영화를 봤다고 칭찬하며 기뻐하니까아이도 굉장히 뿌듯해하긴 했다. 하지만 당분간은 극장에 오지 않는 걸로......잠들기 전에 도라에몽이라던가 다른 영화 보러 가겠냐고 물었..

[첫째 이야기] 큰아들이 한글을 읽을 수 있었던 건...

순전히 할머니와 아빠의 노력 덕분이지 싶다. 걸어다닐 수 있던 무렵부터 할머니는 애를 데리고 이곳 저곳을 잘 다니셨다. 제일 많이 갔던 곳이 약국 (그래서 그런지 아들은 "약"을 제일 먼저 읽었던 것 같다.) 그 다음은 삼성대리점. ㅋ 그 밖에 할머니들이 잘 다니는 미용실 등등... 덕분에 아들은 아주 짧은 시기의 낯가림 시간을 지나고 어른들에게 말 거는게 어렵지 않은 아이가 되었다. 각설하고.. 다니면서 이 글자 저 글자를 가리키며 이건 뭐다 라고 가르쳐주는 게 일상이었다는 점이 주목할 점. 아빠는 일단 한글이나 영어 관련 동영상을 많이 수집해서 보여주고 (DVD 등을 할머니가 보여주기 쉽게 하드에 담아서 티비에 연결해두어 상시 볼 수 있게 해두었다. -ㅅ-) 자석 ㄱㄴㄷ로 이것저것 글자를 만들어가며 ..

[형제 이야기] 터닝메카드 너란 존재

우리집에는 동영상을 끊임없이 공급해주는 대디가 있습니다. 메카니몰이니 이런 류를 보여주면 애들이 장난감에 올인하게 될 것이 자명하므로 그런 류는 보여주지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나의 소망이 이루어진 것인지 큰넘은 그런 류의 애니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터닝메카드를 틀어놔도 5분을 채 보지 않습니다. 그래서 장난감도 관심없을 줄 알았습니다. 간과한 것이 있었다면.. 그건 바로 "유치원" 유치원에서 모든 지식을 습득하고 온다는 것을 몰랐던 겁니다. 피닉스도 알고 무간도 알고 에반도 알고 타나토스도 알고 있던 겁니다. 토요일 친할머니 찬스로 스타터를 얻게 된 아들은 처음에 자신에겐 에반을... 동생에겐 타나토스를 안겨달라 말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는 알겠다고 이야기하고 검색해봅니다. 헉~! 주인공! 검색해도..

[형제 이야기] 아침부터 초코파이 타령

큰 아드님이 아침부터 그것도 일어나자부터 초코파이 타령을 하신다. 초코파이 먹어도 되요? 자기 전에 초코우유 200미리 하나를 원샷하신 아들에게 쉬야 하라고 하니 쉬야하면 초코파이 먹어도 되요? -ㅅ-;; 황당하기도 하고 지 쉬야를 가지고 네고를 하는 아들에게 실소를 보이고는 그걸 갖고 그러냐고 무시하고 머리감고 오니 완전 삐졌다. 아빠가 초코파이 먹고 싶었어? 라며 안고 들어가는데 입은 댓발 나오고 축 쳐져서 "나 초코파이 안 먹어" 이러고 있다. 좀 있다가 머리 말리러 방에 들어가보니 구석에서 동생 몰래 초코파이를 먹고 있는 큰아드님. 헤벌쭉 웃으며 먹고 있는걸 보니 진짜 ... 웃겼다. 너란 초코파이. 울 아들을 홀리다니.

[엄마 이야기] 라디오스타에서 슈가 한 말

계속 임신하고 싶단 말 임신부를 보면 그러고 싶단 그말이 공감 갈 때가 있다. 아이와의 온전한 독점 아이도 나를... 나도 아이를... 16주 첫아이의 발길을 느끼고 그날의 피로가 싹 날아가는 경험. 뱃속에서 꾸물대고 갈비뼈가 아플 정도로 이리저리 몸을 뒤척이는 아이의 느낌, 지금은 세상 밖으로 나와 나와 눈을 마주치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만큼 커버리고 그렇게 크다 언젠가 독립하겠지. 가끔 나도 임신부를 보면 부러운 마음이 든다. 하지만 세째는 노노! 큰아이 첫 대면 두찌 첫 대면 왠지 찡하네.

[형제 이야기] 유치원 방학. 그리고 개학

일주일간의 방학이 끝났다. 우즐방(유치원에서 내준 숙제)도 다 못하고.. 개학을 맞이했다. 일주일 동안 엄마아빠는 4일의 휴가를 냈고 (주말까지 끼면 총 6일) 그 동안 송도 나들이, 키즈까페 두번, 마트방문 두번, 시골할아버지할머니집 방문...의 일정을 소화했다. 덕분에 둘째는 엄마돌이가 되었고 큰넘은 .... 음 ... 변한게 없나? 큰넘이 키즈까페 볼풀에서 정말 남아답게 붕붕 점프해서 이동하는 걸 보니 ... 많이 컸구나 싶었다. (둘째는 볼풀안에서 보행 시도) 이런 기회가 또 언제 돌아올지 모르겠지만 꽤 괜찮은 시간들이었고 어떻게든 또 만들어봐야겠다 싶다. 녀석들의 순간은 이미 지나가버렸고 또 지금도 계속 자라고 자라고 자라나고 있으니 말이다. 매번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하는 아들들 .. 사랑한다.

[엄마 이야기] 훈육

주말동안 몇가지 일이 있었는데 그중 젤 큰?일은 둘째를 한번 잡았다는 것 요즘 저하기 싫은건 무조건 아니다 싫다 하며 생떼를 피우고 하길래 잡아놔야지 했는데 어쩌다보니 그 순간이 확 왔다. 팔 잡고 움직이지 못하게 하며 잘못한 걸 이야기하거나 그만 울라하거나 혹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녀석이 느끼게 해준다. 잘못이든 엄마의 무서움이든. 생목을 써가며 울어대고 뒤로 넘어가고 해도 엄마에게서 빠져나갈 수 없다는 걸 알면 어느 순간 잦아든다. 그러길 몇번 큰 넘 때보다 극렬한 저항?이 있어서 잡히지 않을 줄 알았는데 아니.싫어만 하다가 갑자기 울음을 그치고 네네 한다. 큰넘과 차이점은 큰넘은 정리된 상황이라 여겼는데 아빠를 보거나하면 다시금 울고 하소연을 하는데 둘째는 그걸로 끝 다시 이걸로 울지 않는다. 둘..

[둘째 이야기] 소신이 확실한 둘째

아빠가 놀이터 데려가려는데 지 신발 내 놓으라고 난리다. 여기서 지 신발은... 거의 처음 신은 운동화인데 지꺼라며 애정하는 신발. 이제 딱 맞아서 다른 걸 신기고 싶은데 계속 그것만 찾는다. "내 신발, 내 신발" 이것저것 들이밀어도 싫댄다. 아빠가 묘수를 부려서 해결했는데 형에게 작아진 앵그리버드 신발을 신기는 것. 어이없기도 하고 뭔 두돌짜리가 저러나 싶어서 "지 아빠 닮아서 이래" 라는 소리가 저절로 나오더라. (랑군도 자기 마음에 드는 옷 아니면 안 입어서 내가 사다줄 수가 없다) 큰 넘은 요즘에서야 고르지 그 전에는 신기는대로 입히는대로 였는데 둘째는 늠 호불호가 강하다. 역시 애들은 각각 다른 개체들이야. ㅡ.ㅜ 이 때는 말신발 잘 신었으면서... 그 날은 왜 그런거니. 낮잠도 잘 잤는데..

[첫째 이야기] 터닝메카드 카드 출력

아들은 터닝메카드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동영상을 틀어놓으면 반도 보기 전에 다른거 보겠다고 할 정도라서.. 그냥 관심조차 없는 줄 알았다. 하지만 유치원에서 어떤 형아가 들고 왔다면서 카드를 출력해주는데 자기는 피닉스 하겠다고 할 정도로 뭔가 알고는 있더라. 출력해주니 좋아라 함. 사진 찍는다고 하니 시키는대로 포즈도 취해줌 (카드 그림 나오는 쪽으로 보이게 하라는 요구사항 수용) 이런저런 기사들을 보면 부모들이 마트에서 긴 줄을 서서 제품을 사기 위해 난리라던데 우린 그런 행렬에 끼지 않아서 참으로 다행이다. 요괴워치 이후로 대란이라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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