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小小기행

강화 엘리야 리조트 스위트 406호

아맹꼬 2021. 9. 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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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를 앞두고 여행을 떠났다.

강화도는 확진자가 작년부터 거의 나오지 않아서
같은 인천인데도 3단계다. 그래서 2차접종자가 포함되면 6인까지 식당이 이용가능하다.

호텔은 어른 셋, 아이 둘이 가기엔 적당한 룸이 없어서 리조트 중심으로 검색했고 두개 정도가 물색이 되었는데 엘리야 리조트에는 더블침대가 세 개라 적당했다.
더위크앤리조트를 한번 더 가볼까했지만 엄마 포함해서 가려니 엘리야가 좀 더 나아서 거기로 결정함.

펜션과 리조트들이 오밀하게 모여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는 엘리야는 입구쪽을 확장공사하는지 공사 중이었고 현재 입구는 플랭카드로 표시되어있어서 잘 보고 가야한다.
랑군은 두번이나 그 입구를 못 보고 지나쳤다.


주차장과 바로 이어진 공간.
프런트는 요기를 지나가면 있다.
무인편의점도 있어서 술이나 안주 정도는 해결가능하다.
실제 이용해보진 않아서 정확히 무얼 파는지는 모르겠다.
애들 음료를 사는 건 봤음.


우리가 배정받은 곳은 406호
예약할 때 딱히 호실이 정해져 있지 않았던 것 같다.
프런트에 계신 여자분이 좋은데로 주는거라고 귀엣말을 해서 그런가부다하고 올라감.
아. 여긴 수영장과 룸안의 전기그릴은 별도 결제를 해야 한다. 수영장은 인당 만오천원. 전기그릴은 2박부터 무료. 아님 2만원.


엘베를 올라가면 외부창 없는 복도형 아파트같은 느낌의 입구가 나온다. 하하. 고급진.이란 단어가 빠졌네.


중문을 지나면 바로 계단과 공용화장실이 있다.
공용화장실 문틀이 물에 불어서 문이 안 닫혔다.
이걸 저녁 때 샤워할 때 알게 되서 그냥 지냈다.
(미리 알았다면 룸을 바꿔달라 했을텐데)

여긴 수압이 다 쎄서 조심하지 않으면 입구쪽으로 물이 다 튀는데 이용객들이 어마어마하게 조심하지 않은 모양이다.
문틀을 일부만 도려내던가 전체적으로 교체해야해서 작업은 못하는걸까. 모르는걸까.


간단한 조리가 가능한 주방이다.
인덕션, 전자렌지와 냉장고, 전기포트가 있다.
칼,가위 등도 있다.
바닥이 대리석인지 그런 소재라 의자 움직일 때마다 끄는 소리가 나서 나처럼 그런 소리 싫어하는 사람에겐 막 좋진 않다.

층간소음 등은 없어서 조용하다.
베란다에선 친구들끼리 놀러온 애들이 알콜 흡수하면서 지르는 괴성이 들리기는 하지만 으아 시끄러워하며 눈쌀 찌푸릴 정도는 아니었다.



메인룸과 딸려있는 화장실
엄마가 이곳을 사용했다.
이방까지 베란다가 이어져 있어서 바깥을 볼 수 있다.
티비는 없다. 그래서 엄마는 계속 거실에 계셨음.



거실. 아무것도 없어서 너무 좋다.
우리집도 이러면 좋겠다.
여기에만 티비가 있다.
그리고 티비 화면 정 가운데에 날파리 하나가 박제되어 들어있다. 거길 대체 어떻게 들어갔을까.
이 부분은 카운터에 이야기했는데 알아서 하시겠지.
여튼 시청하는데 가끔 시선을 빼앗기긴 하지만 큰문제는 안될 정도라 패스.

그리고 1층의 또 하나의 방
여기도 더블베드가 있다.
애들이 여기서 잤다.
침대를 좀 더 벽에 붙이고 한쪽은 의자로 막아서 가드로 이용했다. 바닥이 마찬가지로 대리석이라 의자 끄는 소리가 심한데 둘째가 큰애를 밀면서 큰애가 다시 의자를 미는 일이 생기면서 그걸 보완하느라 밤중에 쑈했다.
가만히 안자는 연령대 애 둘은 지난번처럼 따로 자는게 상책인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
복층의 공간. 여기에도 더블베드가 있다.
여기서 우리가 잤다.
침대헤드쪽에 조명이 있어서 자기전에 책 읽기 딱 좋다.

그리고 또 하나의 공간. 옥상이 있다.
넓게 파노라마처럼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바로 옆 룸의 옥상과 겹치긴 하지만 우리가 밤에 별구경할 때 어느 누구도 나오지 않아서 완전 조용하고 너무 좋았다.
핸드폰으로는 별찍기가 거의 불가능해서 첨부할 사진이 없네. 큰애는 아직도 이 날, 이 곳에서 별구경했던 일을 이야기한다.


저녁 시간이 되어서 2만원짜리 전기그릴에 소고기와 삼겹살을 구워 먹었다. 소금을 가미해지 못해서 순수 익힌 고기를 햇반에 김치, 쌈무, 상추, 쌈장의 협조를 받아 다섯이서 잘 먹었다.

밥 먹을 때가 딱 일몰시간이어서 밥 먹다 사진찍고 감탄하고 고기먹고 또 사진찍고 를 반복했다.
날이 좋으니 일몰맛집.


노을감상과 별구경만으로 이 숙소의 값어치는 다한것 같다.
화장실 문이 안닫히는것쯤은 이제 아무런 문제거리가 되지 않았다. 감성주의자는 아니지만 그렇게 결론.


수영장은 저렇게 생겼다. 아이를 데리고 온 부모들이 꽤 있어서 유아풀은 만원, 옆은 설렁설렁.
그랬다. 우린 이용안함.



다음날 퇴실 전에 외부에 있는 흔들의자도 타보고 기분좋게 여행을 마무리했다..
아, 다리까지 막혀서 애들이 징징댔구나.

1박 가족 여행코스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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