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小小기행

일곱번째 캠핑 : 선재도 트리캠핑장

아맹꼬 2022. 6. 14.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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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캠핑이고 뭐고 였는데
(리조트는 갔었구나아..ㅎㅎ)
뭔가 해제된다길래 랑군이 후딱 예약하더라.

사전투표 다 하고 선거일인 6월 1일부터 3일까지 2박3일간 다녀왔다. 애들은 체험활동 내고 랑군은 휴가내고..난 뭐 아무때나 오케이인 상태.

새로운 곳을 물색하자니 난 1도 의지가 없는 상태.
나름 프라이빗한 소규모 갯벌도 있고 이래저래 애들도 익숙한 그곳으로 고고.
인기가 많아져서 그런가 자리잡기도 힘들었다고 한다.


우리가 자리잡은 곳은 C9였나보다.
데크에 기둥이 없고 뒤쪽 큰 데크들 출입구가 되어서 그게 단점이었지만 계속 그늘이 있어서 처음엔 라이너도 안칠까 할 정도였다. 이전 사이트엔 일정 시간 해가 들어왔어서 확 더워지는 시간이 있었다.
그 땐 관리실 및 화장실 등등 바로 앞이었단 장점이 있었구나. 심지어 와이파이까지 터졌었지.
이 자리는 와이파이가 아주 미약하거나 아예 안 터짐.
C10는 계속 그늘이 있고 출입구도 아니고 데크에 기둥도 있어서 좀 더 편하게 구축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엔 거기로.


나이도 들고 애들이랑 후다닥 먹어치우는 통에 사진이 별로 없다.

밥 사진은 이것뿐이네. 어묵과 맥주

랑군이 매직파이어란 걸 사와서 숯불에 넣고 파랑불로 불멍때림.

두번째날 과자, 커피, 핫초코. 간식타임.

난 독서도 했다. 나 빼고 셋은 갯벌 가서 혼자 호젓한 시간을 보냄. 이 때 책 반절을 읽었는데 돌아온 지 한참이 지난 지금까지 완독을 못했다. ㅠㅠ

두번째날 일몰.
마주보이는 사이트 애와 둘째가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마지막 날까지 계속 같이 놀았다. 그 집 애가 우리 사이트로 찾아와서 놀자고 하는데(우린 형제고 거긴 외동) 귀엽게 생겨서 자연스럽게 머리를 쓰다듬게 되더라는 .
여튼, 이 때도 엄마들은 어색한데 애들이 있어서 함께 일몰을 보게 되었네.

그리고 이틀 연속 구워먹었던 마시멜로.

함께 놀았던 그 집도 일정이 우리랑 같아서 텐트 철수를 비슷하게 했다. 그러면서 그 집 아빠가 우리까지 아이스크림 사줘서 매우 감사하게 먹었다는.
지난 번엔 사장님이 애들을 주셔서 아이스크림 공짜로 먹었었단 소리를 계속 했었는데.

나오기 전에 관리실에 인사하고 왔다.
오래간만인데 그대로라서 너무 좋았다고.


트리캠핑장은 화장실이나 샤워실, 설거지하는 곳 모두 청소를 자주 하는 편이라 깨끗하다.
10시 전에 방송으로 소음관련 주의도 주고 11시면 소등해서 애들 데리고 가기 정말 좋음.
썰물 땐 갯벌, 밀물 땐 깨끗하진 않지만 해수욕도 가능하다.
그래서인지 전보다 가족 단위 캠퍼들이 늘어난 듯.


6월 초가 벌레도 많지 않고 밤엔 서늘해서 모기도 적고 아주 베리 굿이네.

거의 준비한 대로 해먹긴 했는데 계획한 면류는 하나도 안먹었다. 아무래도 물 문제로 국수들은 패스하게 되고 저녁엔 고기만 먹고 밥도 안 먹음. 우리집은 정말 소식좌들만 있다. 좋은건지 어떤건지?



철수하고 집으로 가면서

꽃구경도 하고

동춘서커스 겉면도 보고

시화조력발전소도 구경했다.
휴게소에서 밥도 사먹었군.


부부가 나이가 들면서 체력관리를 잘못한 탓에 다녀와서 한 이틀은 힘들었나부다. 특히 내가 거의 움직이지도 않다 엄청난 에너지 소모를 해서 애들한테, 특히 둘째한테 막 해대서 애가 체하는 바람에 귀가한 그 날 저녁 때 다 토했다. 그것도 이불에다가. ㅠㅠ
애도 불쌍하고, 일거리만 늘어난 꼴이 되니 엄청난 반성을 했다. 지금까지 소리치는 걸 자제하고 있음.



다음엔 어딜 가게 되든 그 전에 체력을 길러야지.
지..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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