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적이

기관지염, 방광염, 탈수증상, 빈혈, 설사, 알레르기

아맹꼬 2018. 8. 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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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중순께를 지나서 

소변을 볼 때마다 따끔따끔.

기침은 계속 하고 있었는데 그런 증상까지 왔다.


회사 근처 비뇨기과에 가서 (디기 뻘쭘하드만)

소변검사를 하고 .... 검사 결과 나올 때까지 처방해 준 약을 먹으라고 했다.


오래된 기침으로 기관지염이 되어 약을 먹고 있었는데 

방광염약까지 ... 정말 입안으로 약들을 쏟아붓는 기분이었다.


그러길 이틀째인가.. 설사가 시작되었다.

마침 기관지염 보던 병원에 갈 일이 있어서 처방받은 약을 보여주니 설사를 유발하는 항생제란다.

그것도 어디 가질 못할 정도의 설사를 할거라고.

(항생제는 적군, 아군 없이 모조리 죽여버리니)


다시 간단한 소변검사를 했는데 거기서 탈수 증상이 있다고 하더라. 

탈수... 


그리고 이야기 나온 김에 전에 빈혈 수치 다시 본다고 했다 했더니 그럼 피검 다시 하자고 하더라.

피까지 뽑고 설사 유발 항생제 대신 다른 약과 기관지염약까지 해서 처방받았다.

약의 개수가 줄어서인지 쏟아붓는 기분까진 아니어서 좀 나았다.


소변 볼 때 따끔따끔도 약 먹고 4일 정도 지나서야 가신 듯 했다.

설사는... 생각보다 오래 한 것 같다.


.... 너무 몸이 안 좋아진 것 같기도 하고

아빠도 어지럼증을 호소해서 조금이라도 보양식을 먹어보자고 민어 지리탕을 테익아웃해서 집에서 끓여 먹었다.

간 보고 맨 손으로 재료 만져가며 열심히 끓였고 (그래봐야 끓이기만 하면 되는.. 흘)

가족 모두 (애들 빼고)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그런데 먹고 나서부터 윗 입술이 붓는 느낌이 나더니 밤되니 땡땡 더 부어오르고 그 다음날 되니 아랫입술까지 부어서 난리가 났다.

손도 붓고 밤새 깔려있던 허리, 엉덩이, 허벅지 뒤쪽에 두드러기가 솟았다.


... 마침 큰 아이 교통봉사 때문에 오전반차를 냈던지라 (입술이고 뭐고 부은채로) 교통 봉사 서고 또다시 병원행

주사 한방 맞고 ... 알레르기 약이 추가되었다.

... 하아.. 

면역력이 떨어지니 평소에는 괜찮았을 음식(혹은 그 안의 어떤 재료)이 나에게 독이 되어서 이렇게 되었네.


간 김에 빈혈검사 결과가 나와서 봤는데 수치가 더 떨어졌다.

9.X -> 8.3인가로.. 

검사 결과가 이상하다며(저장철이나 그런건 다 정상인데 수치만 떨어졌다고) 큰 병원 가보라고 소견서를 써줬다.


몸이 근질근질한 건 주사 한방 맞으니 많이 잡히고 부은 것도 꽤 가라앉았다.

(덕분에 회사는 내가 맛간거 잘 몰랐음)


다음 날 큰 병원 예약잡고 가서 피검 다시 했음.


.... 

현재는 모든 약 다 털어먹고 

기관지염은 낫고 (기침은 가끔 해서 다시 약 처방받음)

방광염도 낫고(결과보러 다시 가야 하는데 너무 더워서 귀찮음)

큰 병원 가서 한 빈혈검사는 ..... 두 의사 소견이 동일했다. (이상하다... 적혈구 사이즈만 작고 나머지는 정상이다.)

두달 후에 다시 가서 피검하기로 예약 잡아놓고 왔다.

탈수는.... 물을 많이 마시려고 노력 중이다.



캠핑 가기 전까지의 내 상태 정리.


중년이 되어 간다는 게 다들 똑같진 않겠지만 

평소 운동 잘 안하고 먹을 거 잘 챙기지도 못한 결과가 이렇게 나오네.


고기도 꾸준히 먹고(랑군이 담낭제거 한 후로 고기고 뭐고도 한동안 잘 못 먹었던 것 같다)

하루에 뭐 하나라도 하려고 노력(그래봐야 움찔움찔정도지만)하는 중.


빈혈은 몸에 염증이 많으면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하니

9월에 재검해봐야 그 다음 일정이 나오겠지.





혹독하구나. 중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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