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적이

시동생과의 호칭문제 해결

아맹꼬 2018. 8. 30.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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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13년만에 속에 담아두었던 이야기를 시동생에게 했다.
바로 호칭 문제.

나도 결혼 전에 사촌오빠들의 와이프들(새언니들)에게 아가씨 소리를 듣고 살았지만 막상 결혼하니 도련님이란 소리가 넘 하기 껄끄럽더라.
나보다 한해 먼저 결혼해서 서방님이라고 해야한다고 인터넷이 말하지만 내서방도 아니고 역시 별로다.

그러다보니 13년을 시동생을 제대로 불러보지 못한것 같다.
시어머니와 대화 중엔 어쩔수없이 도련님이라고 하는데 참거시기.

결국 오늘 시동생에게 oo아빠라고 부르겠다고 이야기했다.
(이 호칭도 딱히 마음에 드는건 아닌데 더 좋은 게 떠오르지 않았다)
시동생도 매형에게 형이라 부른다며 그러라고 하더라.

사실 불리는 쪽에서 생각을 갖고 자기를 이렇게 불러주세요하는 게 더 나은데 시동생은 그렇게 생각이 깊은 사람은 아니다.


올케가 결혼하기 전까진 언니라고 부르다 결혼하고 갑자기 형님이라고 하길래 뭐냐 그냥 언니라고 부르라고 이야기해서 어색하지 않게 지금까지 언니라고 부른다.
(형님이라고 부르라고 한건 울 엄마였다고
 한다. 하지만 내가 호칭문제를 정리하니 별말없었다)


누군가에겐 아무것도 아닐지 모를 일이겠지만 난 내가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는 게 뿌듯하기만 하다.

이제 시어머니에게 이야기하는 것만 남았다.
그리고 언제고 새언니들을 만난다면 편하게 부르라고 이야기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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