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적이

6월 17일

아맹꼬 2019. 6. 1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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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제 주유소에 가서 무심코 앞을 보니
모자를 눌러쓴 무표정의 아저씨가 손님들을 보고 있다.
볼살이 헤쓱한 그 얼굴에서 익숙한 얼굴 하나가 생각났다.
그 순간, 왜 지나가는 할아버지들 속에서는 그 얼굴을 떠올릴 수 없었는지 깨달았다.
내 기억 속 그 얼굴은 그러한 형태였던거다.
아마도 영원히 그 얼굴일거다.



2.
이 기억을 글로 남겨야하나 고민을 했다.
떠올리면 눈물만 나는걸.



3.
지금도 감정을 다스리려해보지만
쉽지 않다.
아직 메마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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