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존엄사라는 단어로 익숙한 자발적 조력사망에 대해 구쳬적으로 알게해 준 책이다.책을 읽으며 아빠를 생각했다.아빠가 모르는 여자들의 돌봄을 받으며 병실에 있을 때 어땠을까. 아이 다루듯 하는 그 말투를 만족했을까. 기저귀를 갈아주는 그 행위에 모멸감같은 건 없었을까.한번이지만 기저귀 가는 그 때 내가 그 자리에 있었고 아빠는 즉시 내게 손짓으로 나가라는 의사를 표현했다. 아빠의 정신은 온전했고 딸에게 보이기 싫은 게 생생하게 전달되어, 과연 그 상황의 아빠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했다.간병인이 상주하는 병실도 그나마 한달이 지나면 퇴원해야했는데. 그건 집에서 엄마가 혼자 수발을 들었어야함을 의미했지만(변명이지만 자식들은 돈벌이하는 중이었다) 아빠에겐 해방이었지 않았을까.만약 한국에서 좀 더 적극적인 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