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북클럽 5

31.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

인별 김영하 북클럽으로 알게된 책. 인별에 썼던 리뷰를 옮겨왔다. 완독 전 생각을 적고 싶어서, 적는다. 다정한 보노보 등은 너무나 친절하고 다정해서 적을 거리가 없다. 대신 다정함 뒷면의 배척,편견,불평등에 대한 이야기는 생각하고 쓸 거리가 많다. 언제부터인지 한국사회에서도 무슨무슨충이 유행했고 지금도 여전하다. 맘충이니 진지충이니 하는 비인간화의 말들이 인터넷을 잠식했고 그러면서 충이 붙은 무리나 개인에 대한 심한 말들을 서슴치 않았다. 옛부터 잘 쓰이는 욕들도 동물을 빗대는 말이 많았지만 벌레수준으로까지 깍아내리진 않았다. 아.식충은 있었구나. 비인간화를 하고 그사람 혹은 무리를 욕하면 뭔가 우월한 기분도 들고 사람에게 욕하는 건 아니니까하는 면죄부가 주어지는 기분일게다. 비대면이기까지하니. 유색인..

◇ 小小독서 2021.10.07

30.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조던 스콧

그림책이라 받자마자 완독 다정한..책도 아직 반밖에 못 봤는데 이건 금방 다 볼 수 있어서 성취감이 아주 그만이구나. 거기에 애들과 함께 볼 수 있다는 이점까지. 그림이 압도적이다. 자식이 부모를 선택하지 못하듯 부모도 자식을 선택하지 못한다. 탄생여부의 선택이 부모가 가진 아주 큰 힘이긴 하지만 아이가 태어난 이상 부모는 어떤 아이든 받아들여야 한다. 모두 건강한 아이를 원하지만 불행하게도 그렇지 못할 수 있다. 대다수의 부모는 아이의 상태에 상관없이 최대의 노력으로 잘 키우려고 할거다. 하지만 방법을 모를 수 있고 알고 있더라도 지쳐서 잠깐 잊을 수 있다. 그럴때 이런 책은 아이와 부모에게 방법을 귀띔해주고 힘도 실어준다. 그림책을 아이에게만 도움이 되는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태어나줘서고마워..

◇ 小小독서 2021.10.02

26,27. 영혼의 집1,2. 이사벨 아옌데

1부에 나오는 인물들이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니베아, 클라라, 에스테반 앞과 뒤, 중간을 오가며 읽다가 2부로 넘어갔다가 인터넷에서 줄거리를 압축한 게 있길래 그걸 읽었다. 2021년의 내가 바라본 니베아나 클라라는 무언가가 결여된 느낌이다. 가난한 자들을 애처롭게 여겨서 도와주는 것이 어떤 주의를 갖고 있다 할 수 있나? 책을 이해하기 위해 읽은 책 맨뒤의 글 때문에 내가 어떤 프레임을 갖고 본 것 같다. 시대 상황에 따라 여성의 인권의 최대치가 다를 수 있는데 패미니즘이란 것이 뭔가 큰 것인양 생각한 것이 아닌가. 우리나라로 치면 클라라는 무당이겠지? 엉뚱한 연결일지 모르겠지만 무당으로 여기다보니 태백산맥의 소화를 떠올렸다. 둘의 연계는 그저 귀신을 본다인데. 집안일이고 뭐고 관심도 없고 환경적..

◇ 小小독서 2021.08.23

13/새로운 단어를 찾습니다/사사키 겐이치

처음엔 이번 북클럽은 패스할까 생각했더랬다. 읽다만 책이 너무 많은데 이런 류의 책까지 읽어야하나. 그러다 어느새 결제를 했고 여타 책들을 또 미뤄두고 읽기 시작했다. 초반엔 일본어 사전 만드는 게 뭐 특별한거라고 비슷한 내용을 반복해서 써가며 페이지를 늘렸을까하는 불만이 생겼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그런 것보단 그 둘 사이에 있었던 어찌 보면 오해로 인해 생긴 균열과 자신의 생각을 밀고 나갈 수 있는 뚝심과 전문성, 자신감 그런 내용들이 눈에 들어왔다. 중간에 인터럽트를 걸었던 내용 몇가지가 있는데 겐보선생이 천황의 전쟁패배 선언에 망연자실하였다는 장면이 제일 컸다. 전에 일본인들이 전쟁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논한 다큐멘터리를 봐서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저런 ..

◇ 小小독서 2021.04.24

10/오만과 편견/제인 오스틴

지금까지 책 또는 영화로라도 접해본 적 없는 유명한 고전인 오만과편견을 을 통해 드디어 읽었다. 민음사의 종이책과 에오스클래식의 이북을 번갈아가며 읽었는데 두 책의 번역시기의 차이(9년)와 역자의 다름이 읽는데 어려움을 주지 않았다. 에오스클래식은 중간중간 예쁜 삽화가 있어서 눈이 좀 더 즐거웠다. 초판본의 제목은 첫인상이었다고. 개인적으로 그 제목이 더 어울리는 듯 하다. 리자와 다아시 둘 다 첫인상의 덪에 사로잡혀서 오해를 반복했으니 말이다(화자가 리자 쪽이다보니 리자가 좀 더 덪에 오래 걸려있었군). 고딩 때 읽었던 하이틴로맨스 생각이 났다. 뭔가 발랄한 여자와 잘생기고 부유한 남자의 사랑이 마음 설레게 하는 그런 느낌?밤 늦게 보기 시작해서 삼십분정도만 봐야지 하다가 한시간 이상을 보게 될 정도의..

◇ 小小독서 2021.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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