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小小독서

13/새로운 단어를 찾습니다/사사키 겐이치

아맹꼬 2021. 4. 24.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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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이번 북클럽은 패스할까 생각했더랬다. 읽다만 책이 너무 많은데 이런 류의 책까지 읽어야하나. 그러다 어느새 결제를 했고 여타 책들을 또 미뤄두고 읽기 시작했다.

초반엔 일본어 사전 만드는 게 뭐 특별한거라고 비슷한 내용을 반복해서 써가며 페이지를 늘렸을까하는 불만이 생겼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그런 것보단 그 둘 사이에 있었던 어찌 보면 오해로 인해 생긴 균열과 자신의 생각을 밀고 나갈 수 있는 뚝심과 전문성, 자신감 그런 내용들이 눈에 들어왔다.

중간에 인터럽트를 걸었던 내용 몇가지가 있는데 겐보선생이 천황의 전쟁패배 선언에 망연자실하였다는 장면이 제일 컸다. 전에 일본인들이 전쟁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논한 다큐멘터리를 봐서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저런 내용을 접하면 울컥하곤 한다. 천재유교수의 생활이란 만화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와서 정나미가 떨어졌었는데 여기서도 그러는군. 이런 피해자적인 감정이 한국인으로서 어릴때부터 받았던 교육때문이겠거니.
편견이란 아동도서에서 나오는 첫번째 이야기가 시골에서 일본인엄마와 한국인아빠 사이의 아이 에피소드인데 그 아이는 피해자이면서 가해자였기에 주변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는다. 그걸 보고 내 이감정은?지금의 일본에 대해 일본인에 대해 책임을 물을 수 있나?여러 생각을 했다.

두번째는 백데이터. 직업 상 많이 쓰는 용어였는데 일본조어였다니. 뭔가 뒷통수 빡.

세번째는 갈마들다. 처음 보는 단어였기에 뜻을 찾아보았다. 과연 난 갈마들다란 표현을 써볼 날이 오려나.

사전에 인세가 나올거라고는 생각치 못했는데 이번에 알게되었군. 한국은 어떠려나.
그리고 역시 회사 윗대가리들은 어떻게든 뽑아먹으려고만 드는구나 싶더라.

고딩때 엄마빠가 사주신 국어사전을 펴봤다. 평소 이용하지 않았어서 92년산인데도 아주 새거다. ㅠㅠ
한자 가득한 국어사전.
책 속에서 이슈였던 연애를 찾아본다는 게 엉뚱한 애정과 사랑만 찾아봤구나. 2012년 국어사전에선 한자가 많이 사라졌겠지?

여러 파생 활동을 하게된 독서활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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