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小小독서

11/하이디/요한나 슈피리

아맹꼬 2021. 4. 1.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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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달아 소설 리뷰인 것 같네.
우주 이야기는 잠시 접어두고 어릴 때 만화로 접했던 하이디를 만나봤다.

줄거리를 줄줄 적다보니 그런거야 다른 친절한 리뷰에 많이 요약되어 있기에 지웠다.

만화에서 클라라가 자연속에서 지내면서 걷는 장면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하이디가 마음의 병을 얻는 장면에서 안쓰러워하다 아이가 할아버지 곁으로 돌아가 포근한 건초침대에서 한번도 깨지않고 자는 장면에서 눈물나게 안도했다.

동화이기에 최악의 순간까지 가지 않아서 편안하게 즐겼다. 저자의 종교적인 가르침이 가득한 부분이 많았고 난 좀 그게 그랬지만 그런 감정을 드러내는 게 괜찮은걸까 했는데 다른 사람의 리뷰 속에서도 같은 심정을 확인하고 숨김없이 드러내기로.


아이들이 잘 자라나는데는 어떤 요소가 중요한지 생각해본다. 알프스삼촌처럼 아이가 의지할 수 있는 정신적 지주와 자연일까.
연일 미세먼지로 비염을 달고사는 아이들에게 맑은 공기만 보장되어도 밖에서 더 놀 수 있을텐데.
누워서 게임만 하는 현세계 속 아이를 자연속에 던져놓으면 어떻게 될까. 궁금하다.





일주일에 1페니히를 살아있는 동안 보장받은 페터는 더 나이들어서도 후회하지 않을것인가.
(검색해보니 2017년 기준 한화로 6.4원이란다) 반면 하이디는 제제만가족의 후원과 의사의 재산을 보장받았다.
할아버지와 의사가 생각보다 빨리 하이디의 곁을 떠났을 때, 이모는 가만히 있을 것인가.
그저 하나님의 구원만을 바랄 수 있을까.

무튼 책은 해피엔딩이고 21세기를 살아가는 어른의 견지에서의 걱정이니 하이디는 행복하게 살다 하나님 곁으로 갔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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