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小小리뷰

[육아용품] 어드벤처 무전기

아맹꼬 2015. 10. 30.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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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들.. 

언제부터인지 엄마빠 핸드폰으로 서로 전화하겠다고 한다.

시골할머니와 영상통화하다

할머니랑 전화통화하다(울 엄마는 영상통화 안됨)

결국 엄마빠 서로에게 전화하라고 한다.

나는 주방, 아빠는 거실에 있을 뿐인데... -ㅅ-;


몇번 해주다가 내 아까운 데이타를 이렇게 허투루 날려보낼 수 없어서 

결국 나는 무전지라는 차선책을 구입하기에 이르른다.


이름하야 "어드벤처 무전기"

직선거리 1.6km까지 송수신이 가능하단다.

37개월부터 쓰라고 하지만 (둘째는 27개월) 손이나 물건 안 빠는 나이면 될 듯.

알록달록하시다.

손바닥에 쏙 들어가는 사이즈

애들에게는 어른이 어른 무전기 들고 있는 듯한 사이즈


요 노란 버튼을 누르면 내 음성이 상대에게 전달된다.

둘이 동시에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아무도 못 듣는다.

큰넘은 버튼을 누르고 계속 말하고 있고

둘째가 아직 어려서 입을(음?) 무전기에 대고 듣는다.

(귀에 대고 있으면 큰일나요. 고막 나갈 수 있어요)



전원과 음량을 요 빨강이가 담당하고 있다.

동글동글 돌리다보면 전원도 켜지고 음성도 커지고... 

두 녀석이 음량을 최고로 해놔서 애 고막도 내 고막도 힘들다.

(애들은 지들 고막이 힘든지 모른다는 게 흠)


또다시 앙증맞은 뒷태

어딘가에 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건전지는 AAA (무려!!!) 4개나 들어간다.

두번 정도 사용해봤기 때문에 건전지의 수명까지는 파악하지 못하였다.

(오래 가길 바래)


특이할 점은 요 나사.

일반? 애들 장난감의 나사보다 가느다란 녀석이다.

너무나 가늘어서 한번 부러졌다.

대체할 수 있는 나사를 찾아보았지만 없다.. 없어.

그래서 결국 제품 통째로 교환받아야 했다는 비운의 이야기.

이번에는 금딱지 다루듯 조심스럽게 돌려서 끼워주었다.



마지막으로 제품 박스 뒤 설명서.

여기에 건전지 6시간 사용할 수 있다고 나와있군. -ㅅ-;






여담이지만

나에게는 무전기에 얽힌 사연 하나가 있다.


초딩 때 동생이랑 엄마 몰래 통장에서(돼지저금통 아님) 돈 빼서 무전기를 산 적이 있었는데

고걸 들켜서 집에서 쫒겨날 뻔 한 적이 있다.

우리 둘의 장난감들이 집밖으로 던져지고 우리도 밖으로 던져지기 직전에

옆집 아줌마가 말려줘서 살아났던 ..... ㅎㄷㄷ 한 추억.


이게 바로 그 추억의 부스러기.

지금은 하나밖에 없고 그나마도 건전지를 빼놓지 안아서 맛이 가버린 것 같다.

사이즈도 이번에 산 것에 비해 훨~~~ 크고

아마 이거 사고도 많이 놀지 않았던 것 같다.



공원이나 나가면 이용해봐야겠다.

집에선 시끄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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