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적이

응사보다 응팔

아맹꼬 2016. 3. 11. 10:21
728x90

응사가 딱 내 시절인데... 

와닿는 것은 이번 응팔.


대학시절이야 사람마다 다르니까 공감대가 확 오지 않았는데


응팔은 어린 시절 이야기가 담겨있고

골목 문화라던가

아줌마들끼리의 왕래,

입었던 옷들 ... 뭐 그런게 동질감이 있었다.



그 때는

쌍문동 골목처럼 

친구 집에도 놀러가고 놀러오고

그런 것들이 있었지.


지금이야 키 번호도 알아야 하고

세대가 너무 많아서 아파트 단지 내에서만도 아이를 부르려해도 이전처럼 소리 질러서 들리지도 않는다.


~~야 와서 밥 먹어라!


이건 정말 그 시절에나 통할 수 있는거겠지.

지금은 핸드폰으로 밥 먹으라고 하는 시절이니


나 어릴 적 살던 곳도 빌라촌이 되어 버렸지.

(지금 사는 곳과 얼마 떨어져 있지 않아서 가끔 동사무소 가느라 가본다)

차도 씽씽 다니고.. 

골목이 있긴 하지만.. 예전만큼 안전하지 않다.







쌍문동 아이들이 자라서

어느 덧 결혼하는 시점이 되니

내가 결혼하던 그 때가 생각났다.


원체 과거 기억을 잘 못하는지라

그날의 일들이 세세히 기억나진 않지만

신부입장할 때 꼭 잡아주던 아빠의 손이 아직도 선명하다.

인사할 때 울었던가?

울었던 거 같다.

그 때만큼은 엄마와 눈을 마주치지 말아야 했는데

눈물이 어려있는 엄마의 눈을 보고 나도 따라 운 거 같다.

그래서 시어머니가 와서 눈물을 닦아준 거 같네.




응답하라 시리즈는

여자들의 환상을 자극하는

하이틴로맨스마냥.. 예쁜 사랑 이야기가 있고

또 향수를 자극하는 요소가 가득해서

누구나 빠져들 수 있는 거 같다.



70년대로 가버리면.... 

그건 요즘 애들이 정말 적응못하려나?



너무 잘봤다.

응팔.


반응형

'◇ 날적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2박 3일 제주도 여행  (0) 2016.03.23
랍스타  (0) 2016.03.21
응답하라 .. 가슴 떨리는 하이틴 로맨스 이야기  (0) 2016.03.03
하아.. 애드디스 걸기 힘드네.  (0) 2016.02.11
보고 싶은 책  (0) 2016.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