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관글

머리 헹굼의 중요성

아맹꼬 2016. 5. 2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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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내 두피가 예민하다고만 생각했다.
내 머리카락이 푸석한거라고만 했지
그것이 내 생활습관에서 오는거라고는 생각치 못했다.

십수년간 머리감는 순서를 보면
샤워기로 머리에 물을 적시고
샴푸질을 하고 샤워기로만 헹궈냈다.

그 땐
하루나 반나절만 되어도
머리가 떡이 지고
머리를 감은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신랑은 내 정수리에서 냄새가 난다했다.

유전적인 요인인지 나이때문인지
이러한 생활습관 때문인지는 알 수 없으나 머리숱도 점점 없어져가서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그러다 알게된 노푸
샴푸를 쓰지않고 물로만 세척하는 건데
노푸를 하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머리숱이 늘었다고 하고
한두달만 넘어가면 냄새도 안나고 두피도 진정되며 머리결도 훨씬 좋아진다고 했다.
대신 한두달이 아주 죽을 맛이라고.
가렵고 냄새나서 샴푸의 유혹을 참기 힘들다 한다.


한두달 집에서 칩거할 수 있다면 시도해보고 싶었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상태이므로
다른 방법을 찾아야했다.

그리고 차선책으로 고른게 EM샴푸
이건 100프로가 아니고 그나마 자극이나 줄여줄 정도지
두피도 여전 가렵고 머리도 금새 떡이 졌다.
생활습관은 그대로나 샴푸만 바꾼다고 해결되는게 아니었던거다.

그러다가 신랑을 봤다.
이 사람은 타고난 직모인데다가
이틀 이상 머리를 안감아도 떡이 잘 안진다.
십년 조금 넘은 시간을 함께 살았는데
십년째에 그게 보이다니.
연애까지 하면 15년이 되어가는데.

무튼 신랑과 나의 차이점이라고는 헹구기밖에 없다.
늘 세면대에 물을 받아 머리를 감는다는걸 이제서야 눈치채게 되었다니.

난 머리도 길고 그래서
매번 받아서 하긴 힘들고
처음과 끝만 물을 받아 감는다.


노푸글보면 뜨뜻한 물에 두피를 잘 불리고 손으로 마사지하듯 문질러주라는 게 있어서 
처음은 물에 머리를 담가 충분히 적신 후 
샴푸질을 하고 다시 머리를 물에 담근 채로 머리마사지를 해준다.

세면대의 물이 빠지는 동안 샤워기로 머리를 헹군 후 세면대에 남아있는 거품 등등을 다 제거하고
다시 물을 받아 머리를 헹궈준다.


지금까지 해오던 방식에 처음과 끝을 달리 했을 뿐인데
한달 좀 넘게 지난 지금 시점.. 
내 두피는 전혀 가렵지 않고
펌한 머리일 경우 늘 밍키머리였는데
(여기서 밍키란 요술공주 밍키로 그 아이의 머리는 거의 90도로 퍼져있다)
차분해졌다며 뭔가 했냐는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이틀이 지나도 떡이 잘 안 진다.
(참고로 나는 머리를 이틀에 한번씩 감음)


빨래도 헹굼이 중요한데
그보다 더 예민한 내 머리를 대충 헹구고 있었다니.....


이게 뭐 그리 어려운 일이었다고!!

(사진은 인테리어 사진 퍼왔어요)



덧. 노푸에서 또 중요한건 빗질이라고 한다.

좋은 머리결을 위해서 하루에 백번 빗질하라는 게 

머리결을 위한 것만이 아니고 두피나 머리카락에 붙어있는 먼지를 털어내는 역할도 한다고 한다.

그래서 보름전쯤 탱글빗인가도 샀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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