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관글

B급 며느리를 보고

아맹꼬 2018. 8. 30. 19:07
728x90
세이브더칠드런 영상을 다 보고나니
며느리가 시어머니가 준 김치를 내던졌다는
제목의 영상이 있다.

보다보니
다큐멘터리 B급며느리 인터뷰 내용

전형적인? 고부갈등을 담고 있다는 다큐는
여러 사람에게 여러 각도로 비춰지겠지만
공통적인 요소는 어찌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답답함이지 싶다.

난 며느리 진영과 같은 성품도 아니고
울 시어머니도 부담주지않는 성품이시라
격하게 감정이입이 되지않았지만
며느라기를 볼 때와는 또다른, 현실감에
많이 빠져들었다.

사법고시 1차까지 패스한, 할말 다하고 살던 똑똑한 진영이 혼전임신으로 한 결혼으로 육아와 집안살림에 발목?잡힌 것이 무엇보다 아쉬웠다.
아이가 자라면서 자기일을 찾으러 나갈 수도 있겠지만 둘째를 갖는다던가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는 순간이 오면 내 일을 놔버릴 수도 있겠다 싶어 더욱 안타까웠다.
주변에도 일을 무척이나 하고싶어하고 개발자로서 발전도 있을 처자가 육아에 발목잡혀 살면서 나보고 어떻게든 회사를 다니라고 해서였을까.

시엄마도 막장드라마 속 시엄마가 아니다.
자기의견이 강하지만 그건 수십년간의 시댁살이와 살림살이에 그렇게 변한거지 처음엔 여린 성품의 소유자였다고.
(울 엄마도 그런데...)

시동생의 호칭 문제도 나온다.

도련님

나도 시동생이 있고 도련님이고 서방님이고 다 맘에 안들어서 시동생을 부를 땐 매번 애매모호하게 부르고 시어머니와 대화 중 지칭할 때만 도련님이라고 했다.
(서방님이 맞다고 하지만 시동생이 내서방도 아니고 도저히 입이 안떨어짐)

나도 이걸 알고있어서 더한 것 같다.

언제고 시어머니에게 호칭에 대해 이야기해 볼 생각이다.


다큐를 보면서 또하나 눈에 들어온 건 바로 아이.
네댓살로 보이는 아이가 어쩜 말을 그리 잘하는지.
지능은 모계로부터 온다는 말은 차치하더라도 주양육자의 어휘 등이 아이에게 많은 영향을 주는구나 싶었다.
며느리 진영은 자기 의견을 표출할 때 다양한 단어를 사용하는데 그만큼 아이에게 언어자극을 주지 않았을까나.
고부갈등이 격해지면서 부부싸움도 횟수나 강도면에서 쎄지고 그게 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게 나오지만 그건 다큐 말미에 어느 정도 서로에게 마음을 여는 장면이 나오면서 해결될 희망이 보여 안심했다.



여러 사람에게 보라고 던져주었는데
다들 어떻게 느꼈는지 궁금하구나.
반응형

'◇ 보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슴벌레 애벌레  (0) 2018.11.27
영양제 역궁합  (0) 2018.09.17
콜라우유라면? 우유콜라라면?  (0) 2018.04.22
담낭제거수술, 보험청구를 위한 준비  (2) 2018.03.16
LG광파오븐 모터 교체  (5) 2018.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