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아저씨가 경비실에 물건 맡겼단 문자에 기다리던 뭔가가 온거라 생각했다. 퇴근 후 랑군이 경비실에서 찾아온 건 내가 받기로 한것의 몇배되는 부피의 박스라 의아했다. 주소 등을 보는데 오호라! 전에 응모했던 체험단에 당첨된거였네!! 더군다나 내가 침 흘리던 먹을거. 우힛!! 아. 넘 기쁘다. 묵직함에 비례한 엄청난 양! 다 꺼내서 이쁘게 찍으려 했지만 랑군은 밥을 푸고 있고 애들은 올라오려 하고. 배경은 삶의 맨얼굴 그대로ㅡ.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다. 일주일에 세번은 편의점 도시락을 사먹는 우리에게 컵반은 하루 점심을 배부르게 해줄 것이고 고메는 애들 반찬에 두번 머리아프지않게 해줄 것이다. 육개장과 닭곰탕 또한 가족의 따끈한 식사를 책임져 주겠지. 매운꽁치와 큰꼬막은 맥주안주? 탄산수에 매실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