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측하고 AS접수가 들어간지 딱 한달째 되는 날, 전화가 왔다. 물건이 내일 나오는데 방문해도 되느냐는 내용이었다. 가능하고요.(조심스러운 말투로) 혹시 비용은 어떻게 되나요? 무상입니다. (속으로 미친듯이 좋지만 티내지 않고)아. 네 오전 9시 쯤에 기사님 두분이서 오셨다. 커피와 빵을 대접하고(이른 시간이라 공복으로 추정되서 드시고 잘 해주십사) 물건들 빼내야하는 곳의 그릇과 컵들과 기타등등을 옮겼다. 이것만해도 난 기진맥진. 코너거나 가림막과 이어지는 선반의 물건들은 싹 뺐다. 아, 정말 물건들을 다 갖다버리고 싶었음. 작업 환경이 갖춰지고 나니, 기사님들이 문짝들 다 떼내고, 가림막들도 싹 떼내고 복도에서 절단해가며 교체를 끝냈다. 문짝들은 한변 빼고 마감 공정이 들어가서 공장에서 뽑아나온 그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