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적이

안면인식 기능 탑재 아기

아맹꼬 2019. 1. 16.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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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ㅁㄴ커플이 5개월짤 꼬꼬마를 데리고 집에 왔다.

차에서 정신없이 아빠에 의해 내려진 꼬꼬마를 후다닥 내가 안아서 집으로 데리고 들어가는데 엘베안에서 엄마와 아빠가 아닌 낯선 아줌마 품이란걸 인지해 버린다.
수초동안 얼음상태로 있던 꼬꼬마의 표정이 일그러지더니 으앙!!! 울음을 터뜨렸다.

내 애가 아니라서 그런가
왤케 웃긴겨.
그리고 벌써 낯가림이라니.
안면인식 기능이 벌써 생기는건가 싶어 신기했다.

그렇다.
난 7세, 10세 아이들 엄마.
디테일한건 다 잊었다.

우리애들은 애기 울음소리에 귀마개찾고 난리.
지들은 안 그랬나.

근데 생각해보니 지난 날 지하철에서 본 8개월짜리도 안 울었었는데 신기하구만.



그래도 금새 적응해서 우리 애들이랑 노는 거 보니 애는 애다.
그래봐야 뒤집지도 못하는 꼬꼬마 아가인지라 행동반경이 그 자리.

초짜아빠에게 기저귀 가는 법도 알려줬다.
역시 몸으로 익힌건 잊지않는다.


밥 먹고 노닥거리다 갔는데 아기의 여운은 은근 길다.
다음에 볼 땐 낯가림이 더 심해져있겠군.
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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