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적이

뇌관

아맹꼬 2019. 1. 24.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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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사진을 백업하려고 하드에 들어갔다가
랑군이 12월쯤 아빠랑 통화한 녹취파일을 올려놓은 걸 발견했다.

그걸 듣고
지금까지 울고 있다.

그리움이란게
이렇게 사무치는 것임을
이제서야 알게 된다.

길거리 걷다가도 갑자기 보고싶어져서
전철안에서도 그리워져서
눈물이 고인다.

목소리가 듣고싶은데 그럴수가 없다는게
참 사무쳤는데
막상 듣고나니 걷잡을수가 없다.

아빠가 살아계셨을때
아버지를 여윈 친구와 전화하면서
언제쯤 괜찮아지느냐 장난같이 말했을때
친구는 그런거없다고 했다.
그땐 몰랐는데 지금은 그말 그대로임을 안다.



언제나 그렇듯
겪어봐야 안다.

하지만 너무나 고통스럽다.




신랑에게 파일을 들었다고
뇌관을 건드려 버렸다고 하니
지금 공개할 게 아니었는데 라고.
그런데 언제 들어도 터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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