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내게는 14년 정도 된 패딩 하나가 있다.
2001년도 겨울..
(가물가물하지만 대략 그 때로 기억됨)
지금 다니는 회사에 파견나왔을 때.. 근 보름을 광화문에서 갇혀 지낸 ... 시절
엄마가 딸넴 고생한다고 그 당시 십만원 넘는 뱅뱅 패딩을 사다 주셨다.
(이 옷도 광화문 어느 식당에서 속옷 등을 받으며 함께 받음)
100사이즈라 나에게는 참 컸지만
엄마는 늘 딱 맞게..보다는 큼직하게 ....
더이상 자랄 것도 아닌데 .. ㅋ
어느 덧.. 시간이 흘러
손목이 닳아서 재작년인가 시보리로 교체하고
지금은 팔 안 쪽이 닳아서 하얀 속살이 드믄드믄 보이지만
아직은 따뜻하고
멀쩡해서 도저히 버릴 수가 없다.
카스에 요걸 올리니 아는 언니도 비슷한 제품이 있다며
20년 채울거라고 하던데
나는 어떻게 할까나.
오늘도 난 이 옷을 입고 출근했다.
(하의는 추리닝... 오늘 당직자들 중 나만... ㅋ)
빠르게 소비하는 시대라고는 하지만
이런 아이템 하나 정도 갖고 있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울 아이들에게는 어떤 아이템이 이렇게 되려나.
반응형
'◇ 날적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기 (2) | 2016.01.22 |
---|---|
SNS별 사용자 형태 (2) | 2016.01.06 |
눈송이 만들기 (2) | 2015.12.24 |
구매대행보다는 직구가 답인 것인가 (0) | 2015.12.17 |
병맛이 된 싸이월드.. 싸이홈. (0) | 2015.1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