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小小독서

28, 7년의 밤. 정유정

아맹꼬 2016. 7. 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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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는 포털에서 검색한 걸 캡쳐한것


정유정 작가의 이 두 책은 개인적으로 읽어 넘기기 힘들다.

김훈작가의 소설과 다르게 요즘 문체라 읽기는 편하지만 내용은 숨 쉬기 힘들 정도로 나를 압박하기 때문이다.

28을 먼저 보고 지금 7년의 밤을 보고 있는데 느껴지는 압박으로 두 권 다 완독은 힘들지 싶다.

28은 아이가 죽는 장면에서 책을 덮었다.
엄마가 되고 아이란 존재는 그저 끝까지 살아야하는 존재여야하는데 작가는 죽이고 말았다. 
엄마보다 덜 잔인하게 표현되었지만 나는 그 자체가 싫었다.


7년의 밤은 12살 소년에 살인자의 아들이란 이유로
이렇게 안전장치없이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싫다.

모든 것은 자기 입장에서 바라보게 되어 있는데
내 아이가 이런 일들을 겪을거라 생각이 되면서 끔찍히 싫어지는 것 같다.

그 자체만으로 바라보아야 하는데
쉽지 않다.


현재 7년의 밤은 은근한 궁금증으로 조금씩 조금씩 보아오고 있지만
여자 아이의 죽음을 과연 내가 참아넘길 수 있을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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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밤. 끝을 보고.. 

개인적으로 책을 읽다가 너무 지겹거나 ... 중간의 내용을 참아 넘기기 힘들다던가 할 때
뒷부분부터 .. 혹은 내가 보고 싶은 부분부터 볼 때가 있는데
7년의 밤은 ...  아버지와 소년, 그리고 소녀의 이야기가 참혹할 것 같아 중간을 건너뛰고
마지막만 보았다.


실제 오영제같은 사람이 있을까 생각이 들다가... 
위 두 책의 비슷한 점이 눈에 보였다.


작가들마다 자신들의 스타일을 갖게 마련인데
두 책의 공통점은
순수?악인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그들은 부유하고 어려움없이 살면서
죄책감이란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이코패스같은 사람들이 
주인공을 압박한다는 것.


작가의 전작을 다 읽어봐야 스타일을 운운할 수 있겠지만.. 
두권 본바로 그렇고.. 
지금 네이버 검색을 해보니.. 
다른 책에서도 그렇네.. 

아무래도 이야기를 끌어가기 위해서는 "악"은 존재해야 하는 것인지라.. 


진심 힘들긴 하겠다.
순수악인을 곁에 두고 바라보는 것도 아니고
작가의 상상 속에서 악인을 만들고 그들의 행동패턴을 어림해야 할 터이니... 



작가는 역시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군.


7년의 밤
정유정 저
28
정유정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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