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小小리뷰

뮤지컬 영웅

아맹꼬 2017. 1. 25.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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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에서 뮤지컬 영웅을 보았다.
20프로 할인되는 날이라 큰맘먹고 vip석인가에서 봤다.

오늘의 출연진.
안중근 역할로 안재욱, 이재훈등도 있었지만
그래도 안중근하면 정성화다 싶었는데 딱 오늘이 그날.

자리로 가기전에 벽에 붙어있는 정배우의 사진만 툭.

무한도전이나 여러 프로에서 나온 친근한 이미지 때문인가 좀 더 반갑다.

우리 자리는 D열
20퍼 할인이라도 비싸다.

하지만 뮤지컬을 보며 여러 장치들이나
배우들이 계속 뛰어다니는 모습들을 보니
돈 생각은 쏙 사라졌다.

영웅

세종문화회관은 매일 출퇴근하면서 지나가지만 안에 들어와본건 이번이 처음이다.
멋스러움이 있달까.

오늘의 마에스트로는 여성이었다.
관객의 시야를 가리지않는 지하에 오케스트라가 라이브로 연주를 하는지라 음이 매우 곱다.

시설의 차이일수도 있는데
인천예술회관에서 해드윅을 봤을때
고음 등이 매끄럽지않았던 기억이 있는데 반해
세종문화회관은 그런게 없다.


뮤지컬은 1부와 2부로 나뉘는데
1부는 이토를 처단하기까지
2부는 이토를 처단한 이후의 이야기를 한다.

무한도전이나 1박2일에서 안중근의사의 이야기를 봐서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그리고 이토히로부미,  안중근을 쏘다라는 소책자도 몰입할 수 있게 해주었다.

인간으로서
31세의, 지금의 나보다 훨씬 어린 나이에
나라를 위해 행동했다는 건 대단하다.

2부 교도소에서 교도소장과 동아시아평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 안중근은 처음으로 두 아들은 언급하는데 갑자기 책 내용이 떠오르면서 눈물이 나오더라.
(안중근의 가족은 생명의 위협과 가난함에 힘들게 살았고 그의 큰아들은 7세 때 누군가 준 과자를 동생과 함께 먹으려 들고가다 배가 고파 하나 먹고는 그자리에서 죽었다고 한다. 어렵게 살아남은 둘째는 이토의 아들에게 사죄하고 호랑이 자식이 개가 되었단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그러다 형 집행의 순간이 오고 어머니가 지어보내신 수의를 입는데 어머니가 노래를 한다.
너 먼저 가서 나늘 기다리라고, 단호하게 시작한다.
하지만 끝엔 한번만 너를 안아봤으면 좋겠다고 오열한다.

여기저기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린다.
내 소리도 그 안에 있었다.

하얀 수의를 입은
죽음 앞에 머뭇거리는 인간 안중근.
마지막으로 남길 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의 의지를 표현하는것인지
비현실적으로 보일만큼 강렬한 빛을 받아 그만큼 강렬하게 빛을 내며 나라에 대한 노래를 하고
죽음과 함께 암전이 되는 장면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커튼콜 장면

다들 일어서서 박수를 쳤고
나는 미적거리다 앞사람이 일어서서야 따라 일어섰다.


요즘 개인적으로 머리속이 어지러워
1부엔 집중도가 좀 떨어졌었는데
2부는 완전 집중해서 보았다.


결론은 보길 잘했다는 것.

방학중인 아이들 데리고 온 집도 많던데
울 집 애들은 언제쯤이나 가능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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