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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즈존이니 맘충이니
그런것들을 글로만 접하다
실제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을 처음 접했다.
둘째 감기때문에 가게된 동네병원.
소아과가 아니라 가정의학과 처럼 영아기 제외한 모든 사람이 이용하는 내과다.
사람은 많고 그래서 대기시간도 길었던 토요일이다.
5살 둘째는 나와 함께 룸처럼 되어있는 대기실에서 있었고 그 밖에도 서너명의 아이들이 있었다.(그곳엔 둘째가 좋아하는 뱅글뱅글 의자가 있다)
애들은 5분이상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다는 게 쉽지 않은데 오래 기다려야하니 어릴수록 좁은 대기실을 휘젓고 다니기 마련.
서너살짜리 여자애 하나가 의자 사이를 다니다 어떤 남자를 지나며 넘어졌다.
그게 계기가 되었다.
남자는 아이가 발을 밟고 지나갔다고 아이엄마에게 애가 그러면 나가서 기다리던가 해야하는 거 아니냐고 했다.
우리 둘째도 그 아이 따라서 지나갔었대서리 내게도 질타가 있지않을까 걱정했는데 그 남자는 서너살짜리 여자애엄마에게만 시선을 주었다. 다행인거라 생각하고 있는 내가 참 그랬다.
남자의 질타가 이어지자 딸을 데려온 한아빠가 그 남자와의 다툼 속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우리가 진찰실을 들어가서 진료보고 나왔는데도 다툼은 계속되고 있었다.
뭐랄까...
대기시간도 길었고 그래서 살 짜증이 나던 차에 어떤 애가 소리도 지르고 돌아다니고 그러다 자기 발을 밟았던거다. 이런저런 정보로 이런 건 옳지않다 생각했던 남자가 바로 이런 게 그런 행태가 아닌가!하고 생각한 게 아닐까. 그래서 한마디해야겠다고.
사실 서너살짜리 여자애가 발을 밟아도 아프지않다. 그 아이가 티비에 나올 정도로 비대하면 또 모를까.
아이가 이렇게 돌아다니면 다칠수도 있다고 이야기해주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럴거면 애 데리고 나가라고하면 나머지 애있는 집의 마음은 편할까?
무조건 참으라고 하는 건 아니지만 아쉽다.
너도 부모가 되면 알게될거다 라고 말해주고 싶지만, 한편으론 그런 사람은 부모가 되지말아라고도 하고 싶다. 나중에 부모가 되서 자기 아이가 똑같은 행동을 한다는 걸 알게되면 오늘의 일이 떠오를거고 얼마나 낯뜨거워지겠나.
다툼을 뒤로하고 약국을 들어갔는데 먼저 진료를 받은 어떤 (애 기준으로) 할머니가 약사에게 병원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고 있더라. 그 할머니는 서너살여자애가 남자애보다 더 극성이라고 이야기했지만 병원 내에서 그 여자애보다 어린 아이가 없었을 뿐이란 생각이 들었다.
현 사회의 단상을 보는 거라 씁쓸하다.
애는 애다워야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럼 애다운 건 뭐지?
어린 나이에 어른처럼 사람많은 곳에서 조용히 긴시간을 앉아있어야 애다운건가?
비혼이나 아이없는 삶을 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직간접적으로 아이에 대한 경험을 쌓을 수 없어서 이런 골은 더 깊어질거다. 아이를 키우면 생각의 기준이 180도 바뀌기 때문에 서로를 100프로 이해할 수 없다.
다툼속에 있던 그 남자는 또 맘충이란 단어를 써가며 오늘 일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겠지. 상상만으로도 슬프다.
그런것들을 글로만 접하다
실제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을 처음 접했다.
둘째 감기때문에 가게된 동네병원.
소아과가 아니라 가정의학과 처럼 영아기 제외한 모든 사람이 이용하는 내과다.
사람은 많고 그래서 대기시간도 길었던 토요일이다.
5살 둘째는 나와 함께 룸처럼 되어있는 대기실에서 있었고 그 밖에도 서너명의 아이들이 있었다.(그곳엔 둘째가 좋아하는 뱅글뱅글 의자가 있다)
애들은 5분이상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다는 게 쉽지 않은데 오래 기다려야하니 어릴수록 좁은 대기실을 휘젓고 다니기 마련.
서너살짜리 여자애 하나가 의자 사이를 다니다 어떤 남자를 지나며 넘어졌다.
그게 계기가 되었다.
남자는 아이가 발을 밟고 지나갔다고 아이엄마에게 애가 그러면 나가서 기다리던가 해야하는 거 아니냐고 했다.
우리 둘째도 그 아이 따라서 지나갔었대서리 내게도 질타가 있지않을까 걱정했는데 그 남자는 서너살짜리 여자애엄마에게만 시선을 주었다. 다행인거라 생각하고 있는 내가 참 그랬다.
남자의 질타가 이어지자 딸을 데려온 한아빠가 그 남자와의 다툼 속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우리가 진찰실을 들어가서 진료보고 나왔는데도 다툼은 계속되고 있었다.
뭐랄까...
대기시간도 길었고 그래서 살 짜증이 나던 차에 어떤 애가 소리도 지르고 돌아다니고 그러다 자기 발을 밟았던거다. 이런저런 정보로 이런 건 옳지않다 생각했던 남자가 바로 이런 게 그런 행태가 아닌가!하고 생각한 게 아닐까. 그래서 한마디해야겠다고.
사실 서너살짜리 여자애가 발을 밟아도 아프지않다. 그 아이가 티비에 나올 정도로 비대하면 또 모를까.
아이가 이렇게 돌아다니면 다칠수도 있다고 이야기해주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럴거면 애 데리고 나가라고하면 나머지 애있는 집의 마음은 편할까?
무조건 참으라고 하는 건 아니지만 아쉽다.
너도 부모가 되면 알게될거다 라고 말해주고 싶지만, 한편으론 그런 사람은 부모가 되지말아라고도 하고 싶다. 나중에 부모가 되서 자기 아이가 똑같은 행동을 한다는 걸 알게되면 오늘의 일이 떠오를거고 얼마나 낯뜨거워지겠나.
다툼을 뒤로하고 약국을 들어갔는데 먼저 진료를 받은 어떤 (애 기준으로) 할머니가 약사에게 병원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고 있더라. 그 할머니는 서너살여자애가 남자애보다 더 극성이라고 이야기했지만 병원 내에서 그 여자애보다 어린 아이가 없었을 뿐이란 생각이 들었다.
현 사회의 단상을 보는 거라 씁쓸하다.
애는 애다워야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럼 애다운 건 뭐지?
어린 나이에 어른처럼 사람많은 곳에서 조용히 긴시간을 앉아있어야 애다운건가?
비혼이나 아이없는 삶을 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직간접적으로 아이에 대한 경험을 쌓을 수 없어서 이런 골은 더 깊어질거다. 아이를 키우면 생각의 기준이 180도 바뀌기 때문에 서로를 100프로 이해할 수 없다.
다툼속에 있던 그 남자는 또 맘충이란 단어를 써가며 오늘 일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겠지. 상상만으로도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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