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적이

오밤중에 분갈이

아맹꼬 2017. 9. 2.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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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재우고 미뤄왔던 일을 하기로 한다.

바로 군자란 분갈이.

작년부터인가 바쁘기도하고 그래서 화분에 전혀 관심을 줄 수 없었다.
더 전엔 그나마 랑군이 신경썼었는데 작년엔 랑군마저도 관심 뚝.
가끔 엄마가 물 주는 것 덕분에 그나마 살아있는 것이지 아니었으면 폭삭 다 죽었지 싶다.

무튼 랑군이 몇해전에 한번 분갈이했던 군자란이지만 그동안 뿌리가 어마어마하게 자랐을 것으로 보여진다.

월요일 오전반차동안 화분 하나를 엎어봤다.

크헝! 흙과 뿌리가 반씩이다.
죽은 뿌리들도 하나 가득.
엄마가 가져다 준 플라스틱화분에 옮겨 심었다.
죽은 뿌리와 엉긴 것들, 그리고 너무 긴 뿌리들을 솎아내고 분에 옮겼는데 엄마가 한동안 물을 주지 말라더라.
이럴 땐 말 잘 듣는다.
흙이 허였다.  물 안줘서.

그리고 오늘 나머지 군자란을 엎었다.
두개가 함께 있는 것도 모자라 엄마가 합사?시켜 놓은 가랑코에까지, 밀도가 엄청 높은 분부터 엎었다.
그리고 군자란을 각각의 화분으로 나누었다. 물론 가랑코에도.
봄에 꽃까지 피운 녀석치고 뿌리가 부실하다.
두 개의 군자란 뿌리가 윗 흙을 다 어디로 치워버려서 당연한거겠지.
부등켜안고 있던 것들을 부욱!!  나눴다.
둘 중 하나는 새끼였던가 뭐 그랬을텐데.  기억이 안난다.

우리집엔 군자란 꽃을 수정시켜 맺힌 열매로 자란 것을 심어 싹이 돋은 것도 있다.
이번에 옮기면서 엄마 준 작은 녀석이 그 녀석이지 싶다.

군자란도 가랑코에도 수명이 5년 이상일건데 그런 것에 비하면 안습이네.
(긴건 10년 이상)

마지막으로 제일 튼실한 군자란을 엎었다. 이 녀석은 그냥 뿌리만 정리하고 그 분에 도로 심었다.

베란다에 그저 수평으로 펼쳐진 화분들을 어떻게든 영역면에서 좁혀보려고 화분정리대도 구입했는데 메인이 되어줄 2단받침대는 오질않고 서브로 구입한 플라스틱 선반만 왔다.

대에충 정리했다.
쇠나 나무는 물(습기)에 의해 원상태를 유지하기 힘들어서 정리대는 무조건 플라스틱으로.
호야는 아직도 꽃을 피우고 있다.
올해 10번 넘게 꽃대가 달린 것 같다.

선반 옆 즐비한 화분들.
2단 정리대가 와도 수직으로 쌓아놓을 수가 없으니 아마 비슷한 면적이지 싶다.

얘가 월요일에 분갈이한 녀석

그리고 분리에 성공한 군자란 트윈.

마지막으로 제일 튼실한 군자란.

군자란만 네화분이다.
처음엔 하나였건만.

그리고 독립한 가랑코에.
집에 있는 걸로 아무렇게나 분갈이.

기념?으로 찍어본 부추꽃.

새잎도 제법 생겼지만 왠지 잎끝이 마르는 커피나무.

3천원에 마트에서 데려온 야래향까지.

그밖에 베란다 생명체는 몇개 더 있다.

많은 듯, 많지 않은 우리집 풀떼기 식구들.
실내엔 8개 정도의 풀들이 있군.

아글라오네마에서 오로라 하나만 더 들여오고 싶은데. 아니 솔직히 남천도 하나 들이고 싶다.

아!  욕심의 끝은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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