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적이

면생리대의 경험

아맹꼬 2017. 8. 25.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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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이라 불리던 그 시절부터 한동안 면생리대를 썼었다.
(마지막으로 사용했던게 언제였는지 가물가물하군.)


중,대 두가지 사이즈가 있었고 집에 있을 때만 면생리대를 쓰곤 했다.

기사용한 생리대를 갖고 있는 게 찝찝한 이유였고 지금도 여전히 그 문제는 남아있다.
두툼함도 이유가 되었다.

세탁은 다들 알고있다시피 찬물에 담갔다가 세탁비누로 초벌하고 세탁기로 빨던가 그냥 손빨래하고 식초물에 마무리했더랬다.

아이들이 생기기 전까진 랑군의 나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던 지라, 남자인 랑군이 시키지도 않았는데 몇 번 빨아주기까지 하였다.
그 때, 랑군이 나를 정말 아껴주는구나 싶었다. 보통 남자들이라면 질색했을텐데.

그러다 애들 낳고나서 나에 대한 시간투자를 1도 할 수 없게되면서 면생리대는 서랍안에 꽁꽁 들어가있다가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버렸다.


면생리대를 사용하기 전의 나이엔 죽을 지경은 아니었지만 허리아픔 등등, 이른바 생리통의 정석을 몸소 경험하던 때였다.
그러다 면생리대를 쓰면서 통증도 거의 사라지는 놀라움을 맛보면서 그 귀찮은 세탁도  이겨냈었지.

지금은 애 낳고 자궁이 제대로 자리잡아 그런가 생리통이 거의 없어져서 그거 하나 믿고 1회용을 쓰고 있다.


요즘 생리대 문제로 왁자하니 인터넷에서 면생리대가 이곳저곳에서 언급되고 하니 지난 추억도 떠오르고 또다시 면생리대로 돌아가야하나 고민도 된다.

남자셋인 집에 나 혼자 여자이다보니 예전에 둘이 살 때처럼 보란듯?이 찬물에 담가놓기도 그렇고 또, 요즘 나오는 오버나이트가 주는 "잠자리에서의 안심"을 무시할 수가 없다.

그저 내가 쓰고있는 제품은 문제없길 바랄 수 밖에 없을까.


그나저나 나에겐 딸이 없어서 나만 걱정하면 되지만 딸 가진 부모의 속은 참 그러하겠다.
내 선택이 아닌 부모의 선택으로 생리대를 고를 수 밖에 없는 소녀들도 참 안쓰럽기도.




아!  또 살까말까.
경험 상으론 사는 쪽인데.
귀찮음을 이겨낼 수만 있다면 진심 강추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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