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적이

더피 화분 속에서 지네가!!

아맹꼬 2018. 5. 2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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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들을 쳐다보다보니
헉!  남천에 벌레가 꼬여있다.
새순이 왕성하게 나오면서 잘 자라는 줄 알았는데 애가 점점 시들해지는 게 벌레들 때문이었네.
바로킬인가를 왕창 뿌려줬다.

그리고 남천 바로 옆에 비루하게 생존해있는 더피에 눈이 갔다.

작년 11월, 더피 두 포트를 사서 화분에 심었었는데, 겨울을 지나면서 풍성해지긴 커녕 간신히 숨만 쉬는 정도가 된 불쌍한 녀석.

>>작년엔 이랬었다.

함께 맛이 가던 보스턴 고사리가 봄이 되자 조금씩 힘을 낸다.
근데 더피, 넌 왜 그러질 못하니?


작년에 뿌리파리 때문에 몇 화분들이 힘들어해서 혹시 너도 그런거냐며 바로킬을 왕창 뿌려줬다.
그리고 계속 쳐다봤다.
뭐든 바깥으로 나오겠지 하고.

흙 속에서 뭔가 꿈틀하며 나오는데

헉!!!!!!!  지네.

두어마리가 보여서 계속 약을 뿌려댔지만 쉽게 죽지 않는다. 세마리정도 잡았는데 더 있는 것 같은 느낌.
결국 흙을 버리기로 결정하고 밖에 나가 털었더니만 아까 잡은 것보다 큰 게 두마리나 더 있었고 작은 것들도 보였다.
헐.

더피 뿌리에 있던 흙도 막 털어서 들여왔는데 아직 한마리가 화분 속에 더 있더라.
물로 싹 씻어내면서 마지막 한마리도 변기 속에 흘려보냈다.

두포트였던 건데 저렇다. ㅠㅠ
화분도 망도 죄다 씻었다.

체구에 맞는 화분에 심어주었더니 그나마 덜 불쌍해보인다.

가끔 뿌리파리가 한두마리 보이던데,
그것들은 도대체 어찌 해야할지. ㅠㅠ



아. 지네
넘 쇼킹하다.





덧. 다음날 엄마에게 이야기하니 지네가 아니고 노래기일거라 한다. 노래기라면 잡아야한다고.

검색을 해봤는데 어제 봤던 녀석들은 노래기보단 지네와 형태적으로 가장 비슷하다.

지네일 경우 화분 속에 있는 해충들을 잡아먹는 상위육식자 역할을 한다는데 그렇다고 그냥 둘 수도 없고.  끙.

다른 화분에 퍼지지않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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