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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이 6.25를 겪고 출가한 후
사촌동생와 주고받은 서신묶음이다.
내가 아는 법정스님은 표지 속처럼 나이가 꽤 된 분으로 남아 글을 읽는 내내 나이가 지긋한 사람이 하는 말이겠거니 했는데
책 안에 동생과 찍은 사진 속 스님은 너무나도 어려서 깜짝 놀랐다.
그 당시의 스님 나이를 헤아려보면 40도 안된 청춘이었던것.
아마도 글 속의 어투라던가 한자표기 등으로 더 그리 생각한 듯 하다.
아무래도 부모님 세대인데 당연한데 난 참 단순하다.
그래도 나름 당시 젊은이로서 고향을 하이마아트로 쓴 건 신선한 느낌이다.
나보다 어린 나이에 무표정한 직업인으로서 살지 말라는 것과 종교를 가지는 것은 좋으나 맹목적이지 말고 늘 내가 주인임을 잊지 말라는 (동생에게 한)조언이 너무 와닿았다.
그런 의미에서 책 제목을 잘 선정했단 생각이 든다.
마음을 따르지 말고 마음의 주인이 되어라.
이것처럼 행하기 힘든 말이 있을까.
나는 얼마 전에도 마음에 화가 가득 찼다고 그 마음에 잠식당해 나를 어찌할 줄 몰랐었다.
이 책을 읽다보니 전에 아는 언니에게 빌려 읽었던 무소유가 다시금 보고싶어서 중고책으로 들였다.
막상 책을 받고보니 무소유란 책을 소유하고 싶어서 산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스님의 이야기를 가만히 보고 있으면 침착해질 수 있어서 언제고 다시 읽을 것 같다.
법정스님은 간디를 일컬어 마음에 드는 인격이라 표현했는데, 내게 있어서 법정스님이 꽤나 마음에 드는 인격이시다.
어느 종교에고 적을 두지않은 상태라...
이정도가 적당하지 싶다.
아주 오래간만에 훌륭한 말씀 잘 보았다.
덧. 책 속에 삽입된 사진 들도 순간순간 힐링을 할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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