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내내 미간이 구겨졌다. 한권을 다 읽고 두권 반을 읽으면서 어쩜 이다지도 나아진 게 하나도 없는가 왜 이럴까. 외상센터의 존재 이유를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고, 나 역시 권력이나 아는 의사나 의사를 소개시켜줄 인맥따윈 없으므로 이국종교수가 말하는 블루컬러와 다를 바 없기에 이 센터를 알고 있어야하고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큰 교통사고가 났을 때 다리나 팔만 부러지지 않는다. 내장기관도 박살이 나고 머리가 깨지기도 한다. 이 상태일때 엠뷸런스를 타고 응급실에 가면 이런저런 검사하다 실질적인 도움을 받지 못한채 죽을 수 있다고 한다. 응급실엔 실제 책임질 수 있는 케파의 의사가 있는 게 아니기 때문. 그나마 응급실에 도착하기라도 하면 다행이겠지. 길에서 이동 중에 죽을 가능성도 있단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