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김훈 작가의 글 중 제일 처음 접한 것은 흑산이다. 옛말로 천주쟁이의 일을 엮은 소설인데 문체는 건조하여 눈에 보이는 대로 적은 듯 한데 너무나 사실과 같이 다가와 반절 보다 말았다. 조선 말 무렵 시대의 극형이라던가 노비의 생활이 너무나 무서웠다. 그러다 다시 만난 김훈작가의 글 이번엔 산문집이다. 읽는 중이지만 글 하나하나 읽으면서 어찌 이리 글을 잘 쓸까 싶더라. 아껴본다라는 말을 실감하지 못했는데 그 말이 와닿았다. 작가의 글만 보면 독신이려니 싶던데 오늘 찾아보니 딸도 있다. 김훈작가의 아버지도 소설가였다. 그건 이 책에도 언급되어 있군. 딸도 그저 평범하였다면 포털에서 검색되지 않았을건데 이든픽쳐스 대표라 나온다. 김훈작가가 딸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 다른건 몰라도 김광주작가는 살가운..